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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호주 GLNG 지분 매각 추진 10% 가량, 예상 거래규모 4000~5000억 원‥재무 개선 차원

이동훈 기자공개 2013-02-01 13:14:56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1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자금 확보를 위해 호주 프로젝트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4000억 ~ 5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국내와 해외 IB, 빅4 회계 법인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 RFP)를 발송했다.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 LNG) 확보를 위해 인수했던 GLNG 프로젝트의 지분 15% 중 일부를 매각하기에 앞서 예비 자문을 받는 형식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RFP 발송은 GLNG프로젝트에 관한 예비 조사 단계에서 자문 받는 것이 목적"이라며 "아직 매각이 확실하게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매각을 포함해서 다각도로 GLNG프로젝트에 관해 고려해본다는 입장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0년 현지 자회사인 KOGAS Austrelia를 통해 GLNG 프로젝트 지분 15%를 인수했다. 운영사인 산토스(Santos)와 페트로나스(Petronas)에게 각각 7.5%씩 총 6억1000만 달러에 지분을 매입했다. 동시에 2015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350만 톤의 LNG를 공급받기로 계약을 맺었다.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GNLG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연간 780만 톤의 LNG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말까지 공정률은 4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300만 달러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등 완공되는 2015년까지 추가로 25억 달러가 더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GLNG프로젝트 지분 매각 대금은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쓰일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5조4000억 원에 달하는 미수금 유동화에 실패한 데다가 기업어음(CP) 잔액도 예년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5조원에 달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2일에는 회계기준원으로부터 미수금을 금융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손실로 처리될 경우 당기순이익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400%에 달하는 부채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가스공사는 최근 태국에서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잠정 포기하기도 했다.

GNLP프로젝트에 추가로 투입해야하는 설비 투자금도 한국가스공사에게 큰 재무적 부담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 가스전 개발과 설비 투자금 명목으로 GNLG 프로젝트에 12억9400만 달러(1조4045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미지급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은행에서도 투자를 위한 자금 대출은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천연자원의 특성상 담보의 가치를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GLNG프로젝트의 지분을 매각하면 한국가스공사에 할당된 투자 자금도 지분 매각 비율만큼 줄어들게 된다. 12억9400만 달러가 지분에 할당된 투자금인만큼 지분이 줄어들면 투자금도 함께 줄어 들어 재무 부담을 덜 수 있다.

일각에서는 GLNG프로젝트의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해외보다는 국내로 한정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를 포함해서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위주로 매각 대상자를 찾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자주개발률 때문에 해외로 지분을 넘기기보다 국내 민간 기업이나 투자자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2011년 한국석유공사가 미국 앵커 유전 지분을 국민연금 등 국내 투자자와 민간사로 구성된 컨소시움 펀드에 매각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가 GLNG프로젝트와 2015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350만 톤의 LNG를 공급받기로 맺은 계약은 지분과는 별도의 계약으로 지분이 매각되더라도 계속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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