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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올해 대체투자 5500억 '사상최대' 비중 15.2% 로 확대…상반기 블라인드PEF 출자계회도

윤동희 기자/ 김경은 기자공개 2013-02-04 14:27:49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4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이하 사학연금)이 올해 사상 최대규모의 대체투자를 계획 중이다. 현금 투자 기준으로 5500억 원을 잡고 있어 약정액 기준으로는 최대 1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사학연금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전체금융자산에서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15.2%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2년 사학연금의 대체투자비중(13.8%)보다 1.4%포인트 높게 목표를 잡았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수익률 확보를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고 채권투자 비중을 낮춘 영향이다.

대체투자 금융자산 비중 확대에 따라 올해 이 분야에 신규로 집행할 자금 규모는 5500억 원(현금 투자 기준)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대체투자는 국내외 부동산, SOC, 사모투자펀드(PEF) 등을 모두 포함한다.

아직 블라인드와 프로젝트 펀드 비율을 정하지 않아 정확한 약정규모는 추후 확정될 전망이다. 블라인드는 펀드를 미리 설립해두고 투자 건을 물색하는 형식이고 프로젝트는 투자 기회 발굴 후 펀드를 결성하는 방식이다.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경우 최소 3년의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 블라인드 비율이 늘어나면 올해 약정금액은 1조에 근접할 것으로 보여 올해 대체투자규모는 대체투자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학연금은 수익성의 예측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프로젝트 펀드 비중을 일정수준 가지고 갈 계획이다.

사학연금의 김재범 대체투자팀장은 "올해는 국내 대기업 구조조정 물건이 다량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로젝트 비율을 늘리는 쪽으로 투자 계획을 잡고 있지만 기동성 있게 우량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일정수준의 블라인드 풀을 조성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학연금은 오는 상반기 중으로 국내 블라인드 PEF에 총 1000억~1500억 원 가량을 약정할 계획이다. 선발될 운용사의 수는 2~3개로 예상되고 있다. 기준 수익률은 8% 수준이다.

부동산과 SOC투자와 관련해서는 국내에 투자 기회가 많지 않아 해외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사옥 매각 등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내놓는 부동산 물건들도 있지만 이외의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대부분 6% 중반에 미치지 못해 연기금 투자처로는 마땅치 않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사학연금이 예상하는 올해 부동산 SOC를 포함한 해외투자 규모는 총 1500억~2000억 원 규모다. 이중 해외 PEF를 대상으로는 700억~8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과 유럽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은 지난해와 동일하나 올해에는 세컨더리 투자가 아닌 메자닌이나 사모채권(Private Debt)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사학연금의 금융자산은 12조 원이다.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1조5000억 원이다. 분야별로 부동산 자산이 2200억 원, SOC가 6400억 원, PEF가 5300억 원, 해외 자산 1100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자산 비중은 각 93%, 7%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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