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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의 짙은 그늘, OCI·넥솔론 '실적 급감' OCI 영업익 86%↓, 넥솔론 1000억 적자...태양광 침체 '직격탄'

김익환 기자공개 2013-02-08 13:40:16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8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소재업체인 OCI와 넥솔론이 시황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태양광 제품 가격이 고꾸라지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OCI와 넥솔론은 각각 집단에너지사업과 유상증자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양광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6.2% 감소한 1548억 원을 기록했다. OCI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조 원가량 증발한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7% 감소한 3조2184억 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웨이퍼 업체인 넥솔론도 상황은 비슷하다. 넥솔론은 지난해 100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35.9% 감소한 3769억 원을 기록했다.

양사 실적이 급감한 배경은 태양광 시황악화 탓이 크다.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모듈의 시장 가격은 사상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가격은 생산가격을 크게 밑돌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연초 킬로그램(KG)당 30달러 수준을 웃돌았지만 올초에는 20달러를 밑돌았다. 모듈가격도 지난해 연초 와트(W)당 1달러 안팎 수준을 유지했지만 현재는 와트당 60센트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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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악화에 따라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은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를 이어갔다. 폴리실리콘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332억 원, 982억 원의 적자를 냈다.

OCI 측은 "견조한 태양광 에너지 설치수요가 있지만 산업 내 공급과잉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태양광 설비 가동률 하락은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넥솔론도 2011년 상장 이후 시황이 악화하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해 553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착수한 바 있다.

양사는 태양광 시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OCI 측은 신규사업을 추진하면서 태양광 부진을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새만금 집단에너지 사업이 대표적이다. OCI는 지난 7일 57만1000㎡의 새만금 부지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새만금 산단 2공구 16만2000㎡도 추가로 매입해 이 부지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한다.

열병합발전 1설비 건설을 위해 올해부터 2015년까지 4000억 원의 투자한다. 현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시공사 선정에 착수했으며 1설비의 예상매출액은 연간 1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16년에는 5500억 원을 투자해 2설비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OCI 측은 "새만금 산업단지의 주요 인프라인 열병합 발전소의 공사 기간을 고려해서 타 프로젝트보다 우선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넥솔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우정 최고전략대표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넥솔론의 최대주주인 이우정 최고전략대표는 이수영 OCI 회장의 차남이다. 증자 규모는 100억 원으로 이번 증자에 따라 이우정 대표의 넥솔론 지분은 18.63%에서 23%로 높아진다.

넥솔론 측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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