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씨그널정보통신 투자손실 32억 주당 3347원 인수해 2300원에 매각···잔여지분 감안해도 손실 불가피
김동희 기자공개 2013-02-22 19:44:53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2일 19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옵틱스가 지난해 양수한 씨그널정보통신 주식을 8개월 만에 매각, 대규모 투자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씨그널정보통신의 무선통신시스템솔루션 사업이 렌즈사업을 펼치는 삼양옵틱스와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고 판단,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분을 처분했기 때문이다.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양옵틱스는 이날 보유하고 있던 씨그널정보통신 주식 310만 주를 71억 3000만 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2300원으로 인수주체는 코너스톤글로벌인베스트먼트다. 또한 삼양옵틱스는 지난 9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워런트 75만 2688주도 1억4000만 원에 처분했다. 이로써 삼양옵틱스의 씨그널정보통신 보유지분은 워런트 없이 151만 6836주로 줄어든다.
삼양옵틱스가 보유 지분을 전부 매각한 것은 아니지만 처분손실은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로 삼양옵틱스는 지난해 6월과 9월 지분 90만 주와 25만 4209주를 총 154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0월 무상증자를 통해 461만 6836주로 늘린 것을 감안한 주당 인수가액은 3347원으로 이번 매각가격 보다 주당 1347원이 높았다. 결국 지분을 총 103억 원에 인수해 71억 원에 매각, 32억 원의 투자 손실을 입은 셈이다.
삼양옵틱스는 남아있는 지분(151만 6836주)을 고가에 팔아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주가가 주당 2200원(22일 종가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매입단가(3347원) 이상으로 매각하기는 쉽지 않아 32억 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잔여 지분을 매입가인 주당 3347원에 매각한다고 해도 50억 원을 추가 회수하는데 그쳐 30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양옵틱스가 투자 8개월 만에 지분을 매각한 것을 볼 때 자금이 급하게 필요했던 것 같다"며 "잔여 지분이 있더라도 손실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씨그널정보통신은 코너스톤글로벌인베스트를 대상으로 50억 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신주는 230만 4147주로 신주발행가액은 2170원이다. 코너스톤글로벌인베스트는 유증이 완료되면 씨그널정보통신 지분 540만 4147주(지분율 34.3%)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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