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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반년된 하이브리드 ELS, 성장세 눈길 변동성 축소 대응...기초자산 다변화 기대

송종호 기자공개 2013-02-28 16:28:13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8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을 융합한 하이브리드(Hybrid) 상품의 발행 규모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ELS수익률이 떨어지자 기존 ELS에 DLS상품 구조를 결합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28일 예탁결제원과 동양증권에 따르면 1월 한달 동안 하이브리드 상품은 935억 원이 발행됐다. 하이브리드 상품이 처음 출시된 지난해 7월 판매액은 4억 원에 불과했지만 8월 200억 원, 9월 442억 원으로 점차 규모를 늘려 12월엔 1698억 원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상품이 증가한 것은 박스권에 갇힌 주식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ELS의 수익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3%포인트 정도 하락한 6%대를 보이고 있다. 결국 과거와 같은 10%대 수익을 맞추려면 기초자산을 다양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상품은 기본적으로 ELS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상품(Commodity)을 결합하거나 단서조항을 다는 등 ELS와 DLS를 융합한 형태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은 런던 금 오후 고시가격, 런던 은 고시가격, S&P500 지수를 묶어 DLS를 출시한 바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엔 한국가스공사와 고려아연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보호조항'을 붙여 DLS를 출시했다. '신용사건이 생길 경우 즉시 1% 수익금을 얹어 조기 상환한다'는 내용이다. 기업의 파산, 법정관리 등의 신용사건이 발생할 경우 '원금+1%'수익을 보장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상품이 ELS와 DLS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있다"며 "다만 금·은과 같은 DLS형 기초자산이 들어간 까닭에 DLS로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DLS는 기대 수익률이 일반 ELS보다 3∼4%포인트 높아 청약이 초과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축소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상품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동성을 나타내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28일 현재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9월 20을 웃돌던 VKOSPI는 2001년 집계 이후 최근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뉴욕증시의 변동성 지수인 VIX도 지난해와 비교해 7포인트 정도 내려앉아 13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만큼 변동성이 최저점에 달한 상황이다.

이은석 대신증권 파생상품영업부 부장은 "변동성 측면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DLS, 하이브리드형, ELS 순이지만 기초자산의 상관성 측면에서 보면 하이브리드형이 가장 높은 수익율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보호조항을 덧붙인 DLS의 경우 투자자에게 다양성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진화한 형태"라고 평가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도 "변동성 하락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ELS시장은 앞으로 국내지수, 종목을 벗어나 해외 원자재, 환율, 금리 등과 결합된 이색 DLS형태로 기초자산이 더욱 다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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