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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지수, ELS 기초자산으로 매력은 주가 상승추세·변동성 높아…어려운 정보접근은 한계점

이상균 기자공개 2013-02-28 15:34:43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러시아증시가 국내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증시가 상승 추세이고 변동성도 높아 기초자산으로서 매력은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에게 생소하고 정보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은 뚜렷한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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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씨티은행 신탁고객 대상으로 대거 발행

국내에서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러시아 증시는 RDX(Russian Depository Index)다.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러시아 대표 기업들의 기업예탁증서(DR) 가운데 가장 유동성이 좋은 1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최초 지수는 1000포인트로 1997년 8월에 정해졌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등 두 가지 기준통화로 거래되는데 국내에서 활용되는 지수는 모두 미국 달러화 기반이다.

사실 러시아 RDX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는 증가 추세이지만 아직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2010년부터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 그해 157억 원 규모가 발행됐다. 2011년에는 111억 원으로 뒷걸음질 쳤지만 지난해 262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는 1월까지 70억 원 규모가 발행됐다.

2011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2년간 RDX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13건이 발행됐다. 가장 적극성을 보인 곳은 대우증권이다. 절반이 넘는 8건이 대우증권의 몫이었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이 3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1건씩 발행했다.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투자자 보다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발행이 많았다는 점이다. 대우증권의 경우 무려 5건의 상품이 씨티은행의 신탁고객을 대상으로 발행한 것이다. 대부분의 기초자산이 RDX지수에 KOSPI200 혹은 HSCEI와 S&P500으로 안정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쿠폰수익률이 10%가 넘는 상품이 7개나 됐다. 다른 상품에 비해 2%p 이상 높은 수치다. 여기에 상품구조가 85-85-85-85-85-85로 설계돼 조기상환도 매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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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은 양호…국제유가와 연동된다는 점은 부담

RDX지수의 가장 큰 장점은 최근 완만한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5월 3256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같은 해 10월 656까지 급락했지만 올해 2월 들어서는 1800선을 넘어섰다. 연내 2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LS 기초자산으로서 중요한 지표인 변동성도 양호한 편이다. RDX의 변동성은 28.33%로 KOSPI200(20.82%)과 S&P500(20.58%), HSCEI(24.75%)보다도 높다. 배당률의 경우 RDX는 2.77%로 HSCEI(3.18%)보다는 적지만 KOPSI200(1.23%)과 S&P500(2.2%)보다 높다. RDX가 ELS 기초자산으로서 자격은 충분히 갖춘 셈이다.

문제는 아직 일반투자자가 러시아증시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RDX지수는 가격산출기관인 런던증권거래소 홈페이지와 블룸버그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한계 탓에 RDX지수는 아직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ELS에 주로 사용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RDX지수는 정보 접근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초자산"이라며 "HSCEI와 S&P500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KOPSI200의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증권사들이 이를 보완할만한 기초자산으로 해외증시를 물색하고 있다"며 "RDX지수는 기초자산으로서는 매력적이지만 틈새상품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지수가 국제 유가와 연동돼 움직인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증권사 관계자는 "러시아지수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에 따라 가격 등락이 심하게 이뤄진다"며 "최근 원자재가격이 많이 하락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이 시장은 워낙 예측이 쉽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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