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은행, 쌍용건설 1700억 출자전환 추진 19일까지 동의서 접수..부채권은행 반발, 난항 예고

길진홍 기자공개 2013-03-08 18:29:47

이 기사는 2013년 03월 08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이 쌍용건설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이달 1700억 원의 출자전환을 추진한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8일 "이날 쌍용건설 상장폐지 모면을 위한 출자전환 규모를 확정하고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서면 결의에 부쳤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오는 4월1일 쌍용건설 수정감사보고서 제출에 필요한 회계 반영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19일까지 채권단 동의를 구할 계획이다. 41개 채권금융회사의 75% 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출자전환이 확정된다.

채권단 출자전환 합의가 이뤄지면 쌍용건설은 자본결손금이 보존돼 상장폐지를 모면하게 된다.

쌍용건설은 2012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454억 원으로 주식거래가 정지 중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2월 말까지 결손금을 반영하면 자본잠식 규모가 1700억 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해 상장폐지를 막고, 이후 추가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지원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출자전환이 뜻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일부 채권은행들은 신규자금 지원 무산 등 경영정상화 차질로 인한 채권손실을 우려해 출자전환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출자전환 논의를 내달 중순 종료 예정인 회계법인 실사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부채권은행 관계자는 "실사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계획을 수립하기 이전에 덜컥 출자전환을 했다가 신규자금 지원이 무산될 경우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한 은행에 손실이 가중될 수 있다"며 "쌍용건설 상장유지를 위해 채권단이 치러야 하는 희생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채권단 반발로 19일까지 출자전환이 무산될 경우 쌍용건설은 상장폐지가 불가피하다. 기업매각에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기업인수합병(M&A)이 원할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상장폐지를 막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