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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코레일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 등재 자본구조 악화, 자금조달능력 제한 예상

서세미 기자공개 2013-03-14 16:25:10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4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레일이 국제 신용등급 하향 위기에 직면했다. 신용보강을 제공했던 드림허브 디폴트 소식에 무디스는 자본구조와 자금조달능력 악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A1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의 ABCP·ABC 대출채권이 디폴트에 처한 데 따른 조치다. ABCP와 ABS의 총 합계는 2조 4000억 원이다.

믹 강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하향검토 대상 등재는 드림허브의 부도가 코레일의 신용도를 압박할 것이라는 무디스의 전망을 반영했다"며 "코레일의 자금조달 능력 약화와 큰 규모 자본금 축소"를 예상했다.

무디스는 드림허브 디폴트로 인해 코레일이 6조 7000억 원 상당의 토지처분이익과 2500억 원 규모의 투자지분에 대해 상각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자본금 축소는 코레일의 장기 회사채 자금조달 능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사법에 따르면 코레일의 채권발행한도는 자본금의 2배로 묶여 있다.

믹 강 애널리스트는 "프로젝트 부도로 인해 장기 차입금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단기 은행차입금과 기업어음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 리파이낸싱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앞으로 올해 만기도래하는 9000억 원 상당 장기 회사채, 2조 4000억 원 규모 드림허브 ABCP·ABS에 대한 신용보강, 드림허브 주주들의 소송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우발채무 등을 모두 단기 차입금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비록 지난 12일 이자 미지급으로 드림허브가 디폴트 났지만 코레일과 드림허브 차주간의 계약서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소 85일 동안은 신용보강에 따른 지급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

무디스는 앞으로도 은행 차입금과 단기물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두 차입금 방식 모두 철도공사법의 규제사항이 아니라 코레일은 적시에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간 내 정부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드림허브로 인한 손실은 정책적인 결정이 아닌 상업적 결정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A1 등급에 대한 하향검토는 1) 드림허브 프로젝트에 대한 익스포저(exposure)를 줄이기 위한 코레일의 전략 수립 및 시행 2) 드림허브 차입금 신용보강, 만기도래 차입금 등에 대한 명확한 차환 대책 마련 3) 코레일 자본구조와 자금조달 능력 회복을 위한 방안 등 모니터링을 통해 이뤄질 계획이다.

자본구조와 자금조달 능력이 회복, 프로젝트 익스포저 축소, 강력한 정부 지원 등이 이뤄질 경우 코레일의 신용등급은 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반대로 자본구조와 자금조달 능력이 회복되지 않고 프로젝트 익스포저가 높은 수준을 유지, 코레일의 열위한 신용도 개선을 위해 정부가 나서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향이 가능하다.

드림허브 프로젝트 디폴트가 코레일의 ba3 독자신용도 악화로 이어질 경우에도 신용등급 하향이 가능하다. 무디스는 만약 드림허브로 인한 여파로 코레일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다면 신용등급이 1 노치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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