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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코레일 부정적 관찰대상 지정

서세미 기자공개 2013-03-14 17:22:13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4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디스에 이어 S&P 역시 코레일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S&P는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정부가 코레일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당장 3개월 안에 1조 원 규모 토지대금 반환금을 마련해야 되는데 내부현금흐름이 턱 없이 부족한 가운데 차입조달할 경우 심각한 재무 악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14일 드림허브의 디폴트로 인해 코레일의 A+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13일 용산 역세권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짐에 따라 코레일의 부채가 2조 4000억 원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차입금 증가는 현금흐름 적정성, 자본구조 등 재무리스크 프로파일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림허브는 13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에 대한 이자 59억 원을 상환하지 못했다. 드림허브 디폴트로 인해 코레일은 토지매각대금 중 이미 수령한 2조 4000억 원을 반환해야 한다. 토지가격 하락으로 인한 토지처분 관련 채권감액손실도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코레일은 용산 부지를 8조 원에 드림허브에 매각, 그 중 2조 6000억 원은 드림허브로부터 지급 받았고 나머지 잔액은 장기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박준홍 S&P 이사는 "드림허브 디폴트 사태는 취약한 현금흐름, 높은 차입금 수준으로 악화된 코레일의 bb- 독자신용도(SACP)를 추가로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철도공사의 사업 리스크 프로파일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며 재무 리스크 프로파일은 '높은 레버리지' 수준이다.

S&P는 향후 9개월 간 2조 4000억 원 규모 추가 현금 유출로 코레일의 현금흐름이 약화될 것이라 예상했다. 영업현금흐름이 취약한 편이라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차입으로 충당할 가능성이 높다.

자본구조도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코레일이 용산개발 사업 토지매각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5조 원 이상의 장기 채권 자산이 상당한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S&P는 또 코레일이 향후 3개월 내에 지부래야 하는 1조 원 규모 1차 토지대금 반환금을 자본시장에서 적시 조달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짧은 시간 내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만큼 정부의 지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윤 S&P 이사는 "향후 수개월 내 코레일을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해지할 계획"이라며 "만약 코레일이 현금유출을 충당하기 위해 차입금을 추가 조달한 결과 자본구조와 현금흐름이 악화 되면 신용등급을 1단계 하향조정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독자신용도를 bb-에서 b+로 내리고 장기 기업·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하향하게 된다.

신용등급이 A+로 유지되기 위해선 정부가 지속적인 지원으로 추가 차입금 조달로 인한 부정적 요인을 상쇄해야 한다. S&P는 "향후 수개월간 정부 지원이 구체화되는지 여부를 살펴 보고 이를 토대로 정부의 특별지원 가능성을 재평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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