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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텍, 국내 3D 프린팅 '숨은 진주' 기술개발 중심에서 생산·판매기업으로 탈바꿈...벤처캐피탈 '러브콜'

김경은 기자공개 2013-03-15 19:20:16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5일 1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 정부는 제 3차 산업혁명으로 지칭되는 '3D 프린팅'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려는 목적에서다. 다시 말하면 아직 3D 프린팅 기술은 시장이 만들어지기 전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벤처기업이 독자적으로 기술개발에 성공, 10년 이상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산업부문에서 기존 설비를 대체할만한 '3D 금속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인스텍(InssTek)'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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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더벨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인터몰드 코리아 2013 전시회'에서 인스텍 서정훈 대표를 만났다.

서 대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오랫동안 연구원으로 일 해왔다. 갑자기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너같은 사람이 무슨 사업이냐"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2시간의 짧은 인터뷰 시간동안 개발 기술에 대한 열띤 설명에서 충분히 짐작가는 반응이다. 회사의 매출과 수익을 묻는 기자의 질문이 머쓱하게 서 대표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갈수록 기술 설명으로 빠져버렸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인스텍은 국내 전자회사와 의료회사, 연구소 몇 곳에 3D 금속 프린팅 장비 7대를 판매했다. 현재 3D 금속 프린팅 장비의 선두업체인 독일의 EOS는 2011년 한해에만 60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스텍은 그간 기술개발에만 집중해 온 탓에 마케팅은 뒷전이었다.

서 대표는 회사 설립시에는 제품 판매가 목적이 아니었다고 한다. 로열티를 통한 수익을 내는 기술 개발 위주의 랩(lab) 형태의 회사를 지향했다. 하지만 아직 금속 3D 프린팅 기술은 국내에서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어 기술력을 판매하기에는 시기상조였다.

인스텍을 금형 제작 회사 정도로 이해하는 곳들도 많은데, 3D프린팅 장비를 판매하면서 해당 장비로 금형을 제작해 함께 판매하면서 제품 생산 및 판매 기업으로 탈바꿈됐다.

금속 3D 프린팅 기술은 3차원 냉각수 등 복잡한 내부구조를 갖는 금속제품의 제작이 가능한 기술이다. 기존 절삭 등의 금속가공방식으로 제작이 불가능한 금형과 금속제품의 제작도 가능하기 때문에 제조업의 체질을 뒤바꿀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1년사이 3D 프린터 업계에는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다. 1위의 스트라타시스와 3~4위 업체인 오브젯이 대응합병을 통해 시가총액 3조 원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태어났다. 스트라타시스는 세계 산업용 3D 프린터 시장의 52%를 차지하게 됐다.

서 대표는 국내 제조업도 3D 프린팅 기술 도입을 통해 향후 2년안에 산업의 체질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수요가 많지 않지만, 벌써 해외에서도 인스텍을 알아보고 제품 구입을 위해 실사를 다녀갔다.

서 대표는 "미국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국방부 등에서 장비를 매입해 가기 때문에 회사는 기계만 만들면 된다"며 "국내에서도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인스텍은 '3D 프린팅'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들어 여러 벤처캐피탈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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