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수주하나 60억달러 초대형 계약..외신 "단독수주 가능성 높아"
최욱 기자공개 2013-03-21 15:22:05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1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공격적인 해외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는 삼성물산이 호주의 대규모 철광석 광산개발 사업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로이힐 홀딩스와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개발 프로젝트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외신들은 삼성물산이 단독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최종 결과는 다음 주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는 포스코건설이었다. 포스코가 프로젝트의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건설이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로이힐 홀딩스가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EPC(설계·구매·시공) 단가가 높다고 밝히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삼성물산은 포스코건설보다 더 낮은 단가를 제시해 로이힐 홀딩스가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투자금만 1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광석 광산개발 사업이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북서부 팔바라에 위치하며 철광석 매장량이 23억 톤에 달한다. 예상되는 연간 철광석 생산량은 5500만 톤이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계약금도 60억 달러나 된다. 만약 예상대로 단독 수주에 성공할 경우 삼성물산은 단번에 지난해 해외 수주액 6조2000억 원과 맞먹는 수주고를 확보할 수 있다. 이 사업을 따내면 올해 해외 수주액 목표인 11조6000억 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원가가 올라가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호주는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높은 건설원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는 국가"라며 "이 사업은 원가변동 위험을 EPC 업체가 부담하는 고정가격(Fixed Price) 계약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철광석 시세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호주 광산개발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삼성물산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당초 로이힐 프로젝트의 완공 시기는 2014년 말로 예상됐지만 사업 지연으로 완공 예상 시점이 2016년 말까지 미뤄진 상황이다.
삼성물산 측은 아직 계약이 성사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도 맞지만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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