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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서재형, 대신운용 명예회복 나섰다 21일 첫 출근…주식운용2본부 신설해 창의인력 배치

신민규 기자공개 2013-03-22 10:54:23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2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 대신자산운용만큼 모진 풍파를 겪은 곳도 드물다. 2009년 펀드매니저 횡령 사건으로 사세가 기울기 시작해 특별자산 펀드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기관 자금이 뚝 끊겼다. 이듬해 국민연금 출신 온기선 대표를 뽑아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온기선 대표는 지난해 9월 사임했다.

그동안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간신히 명맥만 이어왔다. 20일 기준 설정액은 1조3270억 원. 정통 수익원이 되어야 할 주식, 채권 수탁고는 3285억 원에 불과하다.

그런 대신자산운용이 21일자로 한국창의투자자문 합병을 완료하고, 전문 종합 자산운용회사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수장에는 자문형랩 열풍의 주역, 서재형 전 창의투자자문 대표가 올랐다. 지난 10월 인수합병을 예고한지 6개월만이다.

첫 출근길에 만난 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업무가 어느정도 안착된 다음에 이야기하자며 말을 아꼈다. 사내 분위기는 평소와 같이 조용했지만 본부단위 업무보고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대신자산운용의 한국창의투자자문 합병을 승인했다. 운용사의 자문사 합병은 처음있는 일이기도 했지만 각종 악재를 겪은 대신자산운용을 살려낼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새로 들어온 인력도 있으니 조직안정을 최우선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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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와 한 배를 탄 창의투자자문 인력은 7명. 김영익 전 대표가 빠졌다. 운용팀장 3명이 함께 왔다. 당초 15명 수준에서 절반 정도만 합류했다. 창의투자자문의 자문일임계약고 3400억 원도 대신자산운용으로 곧 이관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5900억 원 수준이었던 잔고는 예상보다 크게 줄지 않았다. 대신자산운용은 투자자문 인가가 있어 랩 잔고는 이전과 같이 운용된다.

창의 인력은 주식운용2본부에 배치했다. 조직면에서는 주식운용2본부와 헤지펀드설립단을 신설한 것외에는 크게 변화된 게 아직 없다. 주식운용2본부는 창의투자자문에서 팀장급 운용역이었던 박형진 본부장이 맡았다. 헤지펀드설립단은 대신증권 분사 헤지펀드를 추진했던 신용재 대표가 단장직을 맡았다.

본부는 2개 정도 늘어난 정도지만 인력은 크게 늘었다.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 사건 사고로 38명까지 줄어든 직원 수는 헤지펀드설립단 5명과 주식운용2본부 6명 등으로 50명 넘게 늘었다. 대신자산운용은 사고 이후 본부장급을 모두 교체하고 대신증권 감사실 출신 인력을 리스크관리본부에 배치해 컴플라이언스를 대폭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인력들이 대거 교체돼 기존멤버는 5명 정도만 남은 상태다. 새 운용인력들이 대거 수혈된 셈이다.

자산면에서는 정통 자산인 주식분야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창의투자자문 랩 잔고 3400억 원이 이관될 예정인데다가 2개 헤지펀드 설정으로 주식 잔고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 대표는 펀드 운용경험도 있어 채권파트 운용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서 대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운용본부장을 맡으면서 이름을 날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디스커버리, 3억 만들기 등 대표펀드를 맡으면서 스타매니저로 발돋움했다. 2011년 말 김영익 전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자문사를 설립해 한 달도 안 돼 1조원이 넘는 돈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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