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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소액주주, 에스비엠 주총 안건 '반대' 부동산 매입·자원개발 등 대주주 변경후 이상한 행보에 '태클'

박제언 기자공개 2013-03-22 17:58:14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2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비엠의 이상한 행보에 소액주주를 비롯해 기관투자가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소액주주들은 에스비엠의 자금 사용이나 경영 행보가 상식 밖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몇 개월 간 꾸준히 에스비엠의 주식을 사모았던 기관마저 에스비엠에 등 돌리고 있다.

22일 소액주주 박지훈씨는 에스비엠의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정관변경 등 주요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해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섰다. 회사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폐쇄적인 경영으로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경시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씨는 "회사가 규모에 비해 과도한 여유자금을 비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가장 유보 현금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유보 현금을 저평가된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씨 주장에 따르면 에스비엠 경영진은 지난 수년간 성장을 위한 투자는 전혀 실행하지 않았고, 매년 발생하는 현금흐름의 대부분을 사내에 유보했다. 이로 인해 잉여현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순현금성 자산만 245억 원 규모라는 것.

그는 이어 "가장 조달비용이 싼 회사 유보 현금으로 불필요한 부동산을 매입하고, 조달비용이 들어가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전환가능채권의 발행을 추진하는 것은 상식을 가진 경영인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의사결정"이라고 일침했다.

박씨는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정관변경안, 경영진이 지명한 이사선임안 등을 부결시키는 한편, 이사회 이사 해임 등을 소액주주운동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여기에 2대주주인 KB자산운용도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KB자산운용은 에스비엠의 주총 안건중 재무제표 승인부터 주식의 종류·수·내용(정관변경), 신주인수권부사채·전환사채 발행(정관변경), 이사선임의 건 등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KB자산운용의 의결권 소유주식수는 204만4033주(13.71%)다. KB자산운용은 작년 6월부터 에스비엠의 주식을 매입했다. 수년간 에스비엠이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높은 마진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KB자산운용은 장내에서 에스비엠의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2월 중순까지 장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230만8885주까지 사모았던 KB자산운용은 최근 한 달새 30만 주 정도를 매각했다. 3월15일 현재 보유 주식수는 201만2841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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