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3월 27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고액자산가(VVIP)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W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미래에셋증권의 WM그랜드인터컨티넨탈센터가 문을 닫는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의 공사에 따른 폐점이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지점 통폐합과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조만간 인터컨 WMC와 강남파이낸스 WMC를 통폐합한다. 인터컨 WMC의 모든 업무는 강남파이낸스WMC에서 대신하게 된다. 인터컨티넨탈호텔 공사가 시작되는 5월 초 이전에는 모든 통폐합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터컨 WMC 폐쇄로 미래에셋증권의 WM센터는 강북 1곳(센터원 WMC)와 강남 1곳(강남파이낸스 WMC) 등 2곳으로 줄어들게 됐다.
WM센터 통폐합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일 센터장을 포함한 인터컨 WMC 직원 14명 모두 강남파이낸스 WMC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강남파이낸스 WMC의 인력은 기존 19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난다. 센터장은 변주열 강남파이낸스 WM센터장이 계속 맡는다.
하지만 이번 공사가 끝나도 인터컨 WMC의 영업 재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3년 뒤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일"이라며 "지금처럼 증권업계 불황이 지속된다면 재오픈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118개에 달하던 지점을 79개로 줄이면서 대대적인 통폐합을 단행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도 2267명에서 1974명으로 12.9% 축소했다. 현대증권, 대신증권을 비롯해 당시 지점 축소에 나선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이같은 지점 통폐합에 힘입어 2012년 3분기 매출액 6142억 원과 영업이익 385억원, 당기순익 379억 원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9%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82.8%, 당기순익은 143.2% 늘었다.
다만 판관비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증권이 주력하고 있는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 수익은 2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6%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증권사들이 판매관리비 절약 차원에서 지점을 줄이는 추세"라며 "경쟁사에 비해 강남 지역 VVIP 채널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지점을 철수했다는 점은 그만큼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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