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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HMC·하이證, MBS시장 박빙 [DCM/MBS] 3社 모두 1조원 수준 주관…新수익원 부상

임정수 기자공개 2013-03-30 02:21:56

이 기사는 2013년 03월 30일 02: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농협은행 등 전 은행권이 적격대출 유동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이 분기 당 8조 원 시장으로 커졌다. 연 초에는 MBS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로 꼽히는 IBK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주관·인수 실적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실적을 올리던 IB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1분기에 상위권을 고수하면서 약진하는 모습이다.

◇ MBS 발행액, 2분기 연속 8조 원 육박…상반기에 발행 몰릴 듯

머니투데이더벨이 집계한 MB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분기(1~3월)에 총 7조 5330억 원 어치의 MBS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발행액 2조 1170억 원의 4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적격대출 유동화가 본격화되면서 분기 별 발행액이 8조 원 수준에 육박했다. 2월에 외화로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Coverd Bond)까지 고려하면 1분기 유동화액은 8조 원을 넘어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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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MBS는 하반기로 갈수록 발행물량이 늘어났지만 올 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들 공산이 크다. 금융 당국이 올해 MBS 발행 한도를 21조 원으로 제한한 상황이어서 발행 수요가 생기더라도 무한정 MBS를 발행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장 환경이 좋다는 점도 상반기에 발행을 집중하려는 이유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월부터 MBS 발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월부터 발행을 시작했던 지난 해와는 달라진 양상이다. 올 들어 시중은행 농협은행 지방은행까지 본격적으로 적격대출 유동화에 가담했고, 1월 들어 시장금리도 하락 추세를 보였다. 적격대출 유동화의 단골 손님이었던 SC은행의 적격대출 MBS 만기 물량은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대체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은행들과 협의를 진행해야 2분기 발행물량에 대한 계획이 나오겠지만 약 5조~6조 원 어치의 MBS가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MBS 발행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민 가계부채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보금자리론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추경 등의 변수에 따라 발행 목표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 IBK證·HMC證·하이證 등 중소형사 각축전 양상…新 수익원 부상

MBS 발행물량이 늘어나면서 주관·인수 시장에서 중소형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수수료가 4~5bp 수준으로 낮지만 발행물량 증가로 회사채 등 다른 채권 부문에서 먹거리를 찾기 어려운 중소형사의 짭짤한 수익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IBK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중소형사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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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1조 2000억 원을 주관하며 1분기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 HMC투자증권이 1조 1395억 원으로 2위를, 하이투자증권이 1조 706억 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4위 까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HMC투자증권이 주관한 금액 중 삼성생명 흥국생명 LIG손해보험 등과 MBS스왑 방식으로 발행된 물량 3200억 원을 제외하면, HMC투자증권이 4위권으로 밀려난다. MBS스왑은 주관·인수 수수료가 0.1bp 수준으로 미미하기 때문에 실적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대형사 중에서는 현대증권이 커버드본드 후순위채 1500억 원을 주관한 것을 비롯해, 총 9597억 원을 주관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와 있는 상태다. 지난 해 상위권에 진입했던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의 대형 증권사는 수수료가 높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회사채 등에 집중하면서 순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이 3557억 원을 주관하며 10위권을 유지했지만, 주관 물량 중 절반인 1757억 원이 MBS스왑 방식으로 발행된 물량이다.

MBS 주관 및 판매 수수료는 각각 3.2bp와 1.3bp 수준이다. 주관과 판매를 모두 맡을 경우 4.5bp 정도의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MBS스왑 방식으로 발행된 물량을 제외한 1분기 발행액은 7조370억 원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가 올해 1분기에 증권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총 32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MBS가 대부분 장기물이어서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자칫 수수료 이상의 손실을 입을 공산이 크다"면서 "하지만 국고채에 비해 수수료가 높은데다 발행액이 급증해, 중소형사에게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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