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차이나가스 지분 늘리는 까닭은 14.57%로 확대 3대주주..."중장기 투자목적"
김익환 기자공개 2013-04-03 14:47:20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3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가 중국 도시가스업체인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을 매입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대 주주로 올라선 SK E&S는 중국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적대적 M&A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SK E&S, 차이나가스 지분 16.98%까지 끌어올리나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 E&S는 지난달 31일 기준 차이나가스 지분 6억5580만 주(지분 14.5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보유지분은 13.1%이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5784만 주의 지분을 412억 원(주당 711.82원)에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SK E&S 대표이사는 차이나가스 이사회 등기이사로도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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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는 향후 여건에 따라 오는 5월 13일까지 차이나가스 지분매입에 688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688억 원을 지분매입에 투자하기로 결정한다면 총 취득지분은 7억7211만 주이며 지분율은 16.98%에 해당한다.
SK E&S는 그간 차이나가스 지분을 야금야금 매입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2008년 전략적투자를 위해 차이나가스 지분 5.9%를 매입했고 2010년에는 차이나가스 유상증자(1004억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00억 원 규모의 차이나가스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지난해 5월에는 SK가스가 보유한 지분 7.16%를 565억 원에 매입했다. 지분 일부를 매각했지만 SK가스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차이나가스 지분 2.25%를 쥐고 있다.
차이나가스는 2007년 중국 3대 민영도시가스업체로 중국 140여개 도시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2007년 SK그룹과 차이나가스-SK에너지 홀딩스(China Gas-SK Energy Holdings)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중국 저장성에 가스를 공급했다.
◇ "중국시장 중장기 투자" 적대적 M&A 재차 부인
SK E&S는 중국 천연가스 시장 투자차원에서 차이나가스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도시가스 시장이 성장세를 타며서 차이나가스의 실적과 자산규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2조6635억 원, 1789억 원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자산은 4조4840억 원, 부채는 2조9539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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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가스비중은 3%밖에 되지 않아 차이나가스의 성장 여력이 높다"며 "중국이 이에 따라 LNG수입터미널을 여러 개 짓고 있는 등 천연가스 비중을 높이면서 SK E&S의 중국 LNG시장에 대한 사업기회가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LNG시장이 확대되면서 SK E&S가 차이나가스를 통해 현지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SK E&S가 호주에 투자하는 바로사-칼디다 가스전도 중국에 직접 도입할 기회도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적대적 M&A에 대해선 SK E&S는 단순투자 차원이라고 선을 긋었다. SK E&S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목적을 위해서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라며 "공기업에 가까운 에너지업체를 다른 나라의 민영회사가 인수할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차이나가스홀딩스는 2011년 맥쿼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장매물로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석유업체인 시노펙(Sinopec)과 중국 ENN에너지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를 검토했지만 중국 당국의 미승인 등을 이유로 인수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이나가스홀딩스는 SK E&S 등을 제외하고도 오만 국영석유공사(OOC), 인도가스공사(GAIL),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이 주요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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