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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신성장동력 '수처리 계열사', 엔진 달았다 매출 평균 40% 고속 성장..수직계열화 구축 효과 '톡톡'

박창현 기자공개 2013-04-09 15:06:23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9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의 신성장 동력원이 되고 있는 수처리 계열사들이 매년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최대 60%가 넘는 외형 성장을 이룩하면서 그룹 핵심 사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9일 코오롱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그룹 수처리 계열사들의 매출 규모가 지난해에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 사업 수직계열화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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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의 대표적인 수처리 계열사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지난해 전년대비 18% 증가한 21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운영관리수익과 건설공사수익 증대가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 역시 117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하수처리시설 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코오롱엔솔루션'은 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직전년도와 비교해 무려 60%가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엔비시스템과 중앙종합기계 등을 동종 계열사를 흡수합병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 것이 매출 증대로 나타났다.

또 그룹 건설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과 다른 수처리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1년 38억원 수준이었던 내부 매출 거래액이 지난해 129억원으로 3배 이상 커졌다.

이웅열 회장이 직접 지분을 갖고 있는 수처리 계열사 코오롱워터텍과 코오롱환경서비스 역시 매출 규모가 급증했다.

이 회장 지분율이 79.51%에 달하는 코오롱워터텍은 수처리 기자재 전문 제조업체다. 3년 전까지 100억원 대 매출에 그쳤던 코오롱워터텍은 이 회장이 지분을 늘린 2011년을 기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1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면서 총 3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400억원을 넘어섰다.

㈜코오롱(45.4%)에 이어 이 회장이 2대주주(30.3%)로 올라있는 코오롱환경서비스도 매출액이 46%나 늘었다. 2011년 479억원에 수준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70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매년 300억원이 넘는 매출 지원을 받은 것이 급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코오롱그룹은 일찍이 물 산업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여과막 개발)와 코오롱글로벌(시공), 코오롱생명과학(수처리제 등), 코오롱워터텍(수처리 공법·기자재), 코오롱환경서비스(시설 운영) 등 거의 모든 핵심 계열사들이 물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수처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그룹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 산업 수직계열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계열사들의 성장세가 두러지고 있다"며 "추가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 움직임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수처리 계열사 중 규모가 가장 큰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규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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