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인베스트, 부실자산 정리...2년 연속 적자 그룹 지원 불구 부분 자본잠식…PEF 결성 등 매출증가 '긍정적'
김동희 기자공개 2013-04-09 15: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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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인베스트먼트(옛 한화기술금융)의 경영 성과가 내리막길로 내달리고 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누적 손실규모가 100억 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2011년 보다 46% 늘었지만 과거 투자했던 부실자산을 손실로 인식하면서 영업비용이 77%나 증가했기 때문이다.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없는데 비용이 늘다 보니 한화그룹의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부분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영업손실 101억 원…지분법손실+손상차손 인식 등 영향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1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2011년 46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로 2000년 설립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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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인베스트먼트의 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은 2011년 7억 원에서 지난해 50억 원으로 급증했다. 시스하이텍 등 창업중소기업에 주식 투자한 11개 기업 가운데 5개 기업을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기타투자자산으로 분류해 보유하고 있던 한국통신데이타 주식도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운영 조합의 지분법손실도 29억 원이 발생, 2011년(30억 원)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손실이 발생한 조합은 더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운용한 벤처조합 13개 중 한 곳을 제외한 12개 조합에서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다. PEF도 5개 중 4개에서 손실이 났다.
여기에 인건비와 일반관리비도 증가, 영업비용에 부담을 안겼다. 지난해 한우제 대표 취임 이후 직원들의 인력이동이 빈번해진데다 직전해 임금동결을소시켜 지기 위해 인건비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영업비용은 2011년 110억 원에서 지난해 195억 원으로 기록했다.
◇그룹 지원 불구 부분 자본잠식…PEF 결성 등의 매출증가는 '긍정적'
실적 하락은 고스란히 경영 부담으로 작용, 한화그룹에서 자금을 지원받아야 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26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분 92.43%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 등이 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자본금 증가로 부채비율이 50% 이내로 하락하긴 했지만 자본잠식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유상증자에서 주식을 액면가(5000원) 보다 낮은 금액인 주당 2274원으로 할인 발행하면서 납입자본금만 자본총계보다 더 커졌기 때문이다. 한화인베스트먼트의 납입자본금은 634억 원로 자본총계 338억 원보다 많아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영업적자가 2년 동안 계속된데다 주식할인발행으로 부분 자본잠식이 발생한 것 같다"며 "지난해 취임한 한우제 대표의 경영 부담이 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한화인베스트먼트의 매출이 47%나 증가, 향후 수익 개선의 기대를 낳고 있다. 실제로 관리보수는 2011년 54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늘었다. KoFC 밸류업 PEF와 KoFC-포스코-한화-KB 2호 동반성장 PEF 991억 원(공동 GP 배분금액)을 신규 결성한 영향이다.
여기에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도 32억 원이 발생, 매출액이 64억 원에서 94억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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