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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벤처·키움·동훈·원익, 이엔에이치 80억 투자 엠벤처, 2010년에 이어 두번째 투자

이윤정 기자공개 2013-04-26 10:45:36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6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4곳이 터치스크린패널(TSP) 전문업체 이엔에이치에 80억 원을 투자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벤처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각각 20억원, 원익투자파트너스가 25억, 동훈창업투자가 15억 원을 이엔에이치에 투자했다. 투자 방식은 이엔에이치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절반씩 인수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터치스크린패널 제조를 위한 초기 공장 설립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라며 "이엔에이치는 올해 하반기 생산에 돌입해야 하는 수주 물량이 상당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엔에이치는 TSP용 '양면 투명전극(ITO)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엔에이치가 개발한 ITO필름 'GF2'는 필름(PET) 한장을 사용해 ITO 필름 두장을 사용할 때보다 빛 굴절 현상을 줄이고 반응 속도를 높였다.

정전용량식 TSP용 ITO필름 시장을 일본 닛토덴코 제품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엔에이치 GF2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내 터치스크린 관련 전자회사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필름의 국산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원가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엔에이치는 국내 대기업 물량을 수주 해 놓은 상황이다. 벤처캐피탈들은 이러한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를 집행했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이엔에이치는 양면 ITO필름을 본격적으로 양산하지 않아 작년 재무 실적은 좋지 않았다"라며 "적자를 기록한 점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다소 고민이 되는 변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안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했고 공장 증설만 이뤄지면 안정적으로 매출 증대가 이뤄진다는 점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엠벤처는 이번 투자가 두번째다. 2010년 이엔에이치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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