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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벤처, SM콘텐츠인베스트에 문화콘텐츠조합 매각 매각대금 30억원 유입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될듯

이윤정 기자공개 2013-01-11 14:50:07

이 기사는 2013년 01월 11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벤처투자(이하 '엠벤처')가 문화콘텐츠 투자 관련 펀드를 모두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에 넘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벤처는 문화콘텐츠 관련 펀드인 '엠벤처문화활성화투자조합'과 '엠벤처제1호공연예술전문투자조합'에 대해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와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는 작년말 SM엔터테인먼트가 SM재팬을 통해 5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창투사다.

양수도 계약 대금은 총 30억원 규모로, '엠벤처제1호공연예술전문투자조합'이 19억5000만원, '엠벤처문화활성화투자조합'이 10억원에 이뤄졌다. 엠벤처와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는 1월 초 펀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관련 계약 내용을 결정했다.

'엠벤처문화활성화투자조합'은 지난 2009년10월 결성된 펀드로 약정 총액이 100억 원, 만기는 2016년이다. '엠벤처제1호공연예술전문투자조합'은 약정 총액 141억5000만 원으로 내년에 만기된다.

그 동안 엠벤처는 문화콘텐츠 투자에서 상당히 좋은 실적을 거뒀다. 에미넴, 레이디 가가 등 해외 가수들의 국내 초청 공연, 뮤지컬 '잭더리퍼', 영화 '도둑들' 등에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냈다. 그리고 작년 말 국내 영화펀드 운용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했다.

이번 양수도 계약은 엠벤처에서 문화콘텐츠 투자를 책임지고 있던 담당자들이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로 이직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엠벤처는 공석이 된 문화콘텐츠 투자 담당 전문인력을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는 투자 담당 인력들을 영입했지만 펀드 자금 유치가 필요했다.

엠벤처의 인력 이탈로 인한 업무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가 영입 담당자들이 운영하고 있던 펀드에 대한 인수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양수도가 합의됐다.

이번 양수도 계약은 엠벤처와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 양측 모두 윈-윈 거래로 평가되고 있다.

엠벤처는 작년에 영화펀드에 대한 투자이익을 중간배당하면서 이미 상당 금액의 투자 수익을 챙긴 상황인데다 펀드 양수로 생긴 수익은 투자주의환기종목 졸업을 기대하고 있는 엠벤처의 재무 상태 제고에 힘을 보탤 것이기 때문이다.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도 신규로 펀드를 설립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기존에 운용되고 있는 펀드를 인수해 본격적인 투자활동 시점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 특히 이 펀드를 처음부터 운용했던 담당자들이 있어 업무 연속성까지 확보하게 된다.

한편, 엠벤처는 문화콘텐츠 투자 관련 펀드를 모두 넘기면 신규 펀드를 설정하기 전까지 문화콘텐츠 투자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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