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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1조 재돌파..삼성·미래·브레인 선방 생보·손보·은행 등 기관자금 줄이어

신민규 기자공개 2013-04-30 11:44:56

이 기사는 2013년 04월 30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월 들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이 다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헤지펀드에 생명보험사 및 손해보험사, 은행 자금이 유입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펀드수 1개 감소 불구…설정액 1조818억 원 13.1% 증가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로 설정된 펀드수는 23개, 설정액은 1조818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월대비 설정액은 1254억 원(13.1%) 증가했고 펀드수는 1개 줄었다.

신규 설정된 펀드가 없었던 관계로 프라임브로커 계약건수는 전달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신규펀드 설정을 위해 1호 펀드를 청산하면서 우리투자증권 프라임브로커의 계약건수만 하나 줄었다. 건수별로는 삼성증권이 7건, 대우증권이 6건, 우리투자증권이 5건, 현대증권이 3건, 한국투자증권이 2건의 프라임브로커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펀드 설정액 증가로 프라임브로커별로 시장점유율(MS)은 소폭 차이가 났다. 삼성증권 점유율이 47.3%(5118억 원)로 전월대비 2.8% 증가했다. 그 뒤를 대우증권(31.6%, 3415억 원), 우리투자증권(12.3%, 1328억 원), 현대증권(810억 원, 7.5%), 한국투자증권(145억 원, 1.3%)가 잇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프라임브로커 계약을 맺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에서 24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헤지펀드(300억 원)가 청산하면서 MS는 전월대비 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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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선방한 삼성·미래·브레인운용에 외부자금 줄이어

자금은 지난 3월 설정된 브레인자산운용의 2호 펀드에 가장 많이 몰렸다. 브레인태백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S는 설정 당시 440억 원. 이 펀드는 기관 자금을 쓸어담으며 당초 목표설정액이었던 2000억 원을 한달도 안돼 채웠다. 전날 기준 펀드 설정액은 2056억 원이다. 전월대비 896억 원 늘어난 수치다. 2호 펀드 수익률은 아직까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에도 자금이 추가 유입됐다. 삼성H클럽EquityHedge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Cs클래스 설정액은 전날 기준 1573억 원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477억 원 늘어난 수치다. 계열사가 아닌 생명보험사 및 화재보험사의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연초 수익률이 흔들렸지만 이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수익률을 회복했다. 누적수익률은 15%대로 알려졌다.

이밖에 수익률 선방에도 불구하고 설정 후 자금유입이 없어 고전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퀀트형 롱숏펀드에도 외부 기관자금이 처음으로 유입됐다. 홍성범 매니저가 운용하는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종류C-F는 전날 기준 설정액 41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244억 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외부 생명보험사에서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누적수익률 9.5%(보수차감 기준, 연환산 7.5%)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특히 2% 중반의 업계 최저 변동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대표매니저를 교체한 동양자산운용의 동양MYACE일반형전문사모투자신탁1호ClassS에서는 50억 원의 자금이 빠져 84억 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한상수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은 "연초들어 보험사 및 은행에서 프레젠테이션 요청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헤지펀드 수익률이 대부분 플러스로 회복한 상태이고 이미 자금이 들어온 곳 외에 자금 집행을 고려하는 기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업계가 전반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규펀드 준비작업 한창…3개 펀드 금감원 등록접수

4월에는 신규펀드 론칭이 없었지만 준비 작업이 가장 분주한 달이었다. 기존 롱숏전략에서 벗어난 다양한 전략의 상품을 출시준비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보인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멀티전략 펀드와 구조화 펀드 2개에 대해 금융감독원 실사를 모두 마친 단계다.

우리자산운용 역시 2호 헤지펀드에 대해 30일 최종 상품전략회의를 거쳤다. 이번 주내로 금융감독원에 접수할 예정이다. 2호 펀드는 해외채권형 롱숏전략을 주전략으로 사용하며 알파운용본부 퀀트분석팀장을 맡았던 양윤석 팀장이 운용한다. 설정액은 150억 원이고 프라임브로커는 현대증권을 선정했다.

이달말께 대규모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던 삼성자산운용의 해외채권형 헤지펀드는 아직 시간이 걸리는 분위기다. 29일 기준 100억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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