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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몸집 커졌지만 수익성은 하락 LG전자에 공조 팔고 신사업 택한 뒤..영업이익률 2%대로 하락

양정우 기자공개 2013-04-30 16:08:22

이 기사는 2013년 04월 30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이 신사업에 힘을 쏟으며 매출 볼륨은 키웠지만 수익성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632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5007억 원)보다 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68억 원으로 전년 581억 원보다 19% 줄었다.

불과 3년 전인 2010년(8092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는 두 배로 커졌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급증하는 매출액에 보폭을 맞추지 못했다. 2010년 영업이익은 388억 원으로 지난해 80억 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LS엠트론의 수익성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9%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3.9%)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직전해인 2010년 영업이익률은 4.8%로 2년 사이 40% 떨어졌다.

실적이 이 같은 양상을 보이는 건 지난 2011년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사업구조를 개편했기 때문이다. 공조 사업을 LG전자에 매각하고, 대성전기공업(자동차 부품 사업)과 캐스코(사출시스템 사업)를 종속 법인으로 포함했다.

LS엠트론은 지난 2010년 12월 기존 5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대성전기공업의 지분을 100% 확보했다. 396억 원을 들여 잔여지분 191만3980주를 사들였다. 한 달 뒤에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600만 주를 300억 원에 취득했다. 한 달 사이 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셈이다.

이후 2011년 3월에는 연간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던 공조 사업을 LG전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1503억 원으로 당시 종속법인이었던 락성공조유한공사와 에이스냉동공조도 함께 처분했다.

당시 LS엠트론은 선택과 집중을 위해 공조 사업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과 트랙터, 사출시스템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위한 투자와 인수합병(M&A)도 과감하게 시도한다는 방침이었다.

지난해 3월에는 사출시스템 사업을 위해 캐스코의 지분을 떠안았다. LS엠트론은 삼양엔텍이 보유하던 캐스코 지분 33.79%를 사들였다. 본래 캐스코는 LS엠트론(지분 50%)을 비롯해 삼양엔텍(33.79%)과 두산엔진(16.21%)이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이후에도 신사업을 위한 투자는 꾸준히 지속됐다. LS엠트론은 지난해 4월 자동차 부품 사업에 이용하기 위해 144억 원을 들여 LS전선이 보유한 경상북도 구미시 소재 토지(2만6890㎡)와 건물(1만6534㎡)을 샀고, 7월에는 캐스코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 원에 526만3122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LS엠트론의 과감한 투자에도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자동차 사업과 사출시스템 사업은 신통치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대성전기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300억 원 당기순이익 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당기순손실 31억 원에 비해선 흑자로 전환한 실적이지만, 모기업 LS엠트론의 수익성을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캐스코도 지난해 매출액 566억 원, 당기순손실 75억 원을 기록하면서 종속기업에 편입된 뒤 발표한 첫 번째 실적에서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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