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5월 03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해외결제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2억 달러를 조달했다.3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일 특수목적회사(SPC)인 '블루마린제일차유한회사'를 통해 대출채권을 기초로 하는 2405억 원의 ABCP를 발행했다.
기초자산은 SPC가 대우조선해양에 대출을 실행해 확보한 대출채권(2억 달러)이다. ABCP의 만기는 2016년 5월 2일이며 신용도는 A1(sf)이다.
SPC는 2405억 원의 원화로 ABCP를 발행해 환전을 거쳐 대우조선해양에 2억 달러의 대출을 실행하게 된다. ABCP 발행시점과 상환시점의 환율변동 위험을 막기 위해 SPC는 ABCP 주관사인 한국산업은행과 외환스왑계약을 체결했다. 차입주체인 대우조선해양이 신용도를 기반으로 대출이 일어난 셈이다.
ABCP 용도는 해외결제자금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가운데 지난 4월 29일이 만기일인 1억5000만 달러의 공모사채 상환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서 기업어음(CP) 형태로 1조1000억 원을 조달했다. 지난 4월에는 만기 3년, 5년으로 각각 3000억 원, 2000억 원의 CP를 발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경기 침체에 따라 201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3% 감소한 4863억 원을 기록했다. 벌어들인 현금이 줄었지만 선박결제 대금을 선박건조 완료시점에 받는 헤비테일 수주가 늘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커졌다. 지난해말 차입금은 5조43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원 이상 늘었고 덩달아 차입금 의존도도 33.7%로 전년 대비 7.5% 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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