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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위탁운용사, '별들의 약진' 한국벤처투자 "운용인력 트랙 레코드 중시한 까닭"

권일운 기자공개 2013-05-03 21:20:09

이 기사는 2013년 05월 03일 2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첫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스타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운용사의 업력이나 규모, 평판은 물론 운용인력들의 트랙 레코드(Track-record) 또한 운용사 선정에서 변수로 작용한 까닭이다.

지난 2일 발표된 한국모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에 따르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모태펀드 출자를 받게 된 곳은 송현인베스트먼트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CL인베스트, SJ투자파트너스 등 5곳이다. 선정된 14곳 중 3분의 1이 넘는 곳이 처음으로 모태펀드 운용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이처럼 신생사들이 두각을 나타낸 데는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사뿐 아니라 개별 운용인력의 트랙 레코드를 중시했다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 회사 자체의 업력은 짧더라도 투자와 회수 실적이 뛰어난 운용 인력을 갖춘 곳에게는 운용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회사의 '이름값'에 치중하기 보다는 운용팀과 개별 운용인력의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며 "이번 1차 출자사업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 2곳은 모두 신생사들이 선정됐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인수합병(M&A) 전문 펀드 운용사인 TS인베스트먼트를 1차 심의에서부터 따돌린 송현인베스트먼트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최종 심의에서도 '합격'판정을 받았다.

송현인베스트먼트는 SL인베스트먼트를 톱 티어(Top-tier)의 반열에 등극시킨 주역 이영수 대표와 남기승 전무가 설립했다는 점에서 출범 당시부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KTB네트워크와 KTB PE를 거친 배진환 대표의 트랙 레코드가 돋보이는 곳이다.

창업초기 B 부문에 선정된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출신인 김정민 대표가 이끌고 있다. 메가스터디가 출자한 설립 자본금 200억 원과 별개로 본인도 지분을 출자한 김 대표는 이번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 공고 전부터 상당한 의욕을 드러내 온 것으로 전해졌다.

CL인베스트(애니메이션·캐릭터) 역시 콘텐츠 투자의 '대가'로 손꼽히는 박현태 대표와 이병우 전무의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소빅창업투자(현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설립 멤버인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CL인베스트를 설립한 이후 모태펀드 출자를 받기 위해 오랫 동안 사전작업을 해 왔다.

LB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윤건수 대표와 하태훈 상무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DSC인베스트먼트(창업초기 A)는 두 번째로 모태펀드 출자를 받았다. 설립과 동시에 매년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셈이다. 지난해 7월 등록한 'KU-DSC드림제1호투자조합'은 결성 1년 만에 90%의 소진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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