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5월 13일 08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 대기업 LG화학이 웅진케미칼 인수에 나선다. 석유화학 사업의 수직 계열화 강화와 매출 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1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내부적으로 웅진케미칼 인수전 참여를 결정하고 주관사 선정 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 자문사로는 삼일PwC, 법률 자문사로는 법무법인 광장이 각각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되기도 전에 미리부터 자문 진용을 제대로 갖추고 나섰다는 점에서 LG화학의 인수 의지가 예상 외로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화학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LG화학이 웅진케미칼 인수전에 나선 이유는 현재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시너지를 내고, 매출 및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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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연결고리에 비춰볼 때 화학섬유 업체인 웅진케미칼과 LG화학은 같은 체인(chain)에 속해 있어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M&A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화학업계에서 신사업으로 꼽는 유리섬유와 탄소섬유 사업, 전자소재 사업 등에서도 두 회사가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가세로 웅진케미칼 인수경쟁은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LG화학은 현재까지 웅진케미칼 인수후보로 거론된 업체 중 가장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후보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만 7200억 원 넘게 보유하고 있으며, 조 단위가 넘는 현금 동원력을 갖고 있다.
자금력 면에서 웅진케미칼 인수후보로 꼽히는 휴비스나 도레이첨단소재, TK케미칼 등을 압도하는 경쟁자가 등장한 셈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LG화학을 웅진케미칼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승리후보로 꼽을 수 있다.
관건은 LG화학의 인수의지가 얼마나 높은냐다. 실탄이 많다 해도 인수의지가 높지 않아 탐색전 수준으로 인수전에 참여한다면 유력후보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M&A 업계의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이나 LG상사를 제외하면 M&A 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곳이 LG그룹인데,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LG화학이 자문사까지 선정해 나설 정도면 충분한 인수 의지를 가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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