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스타키스트, 상장 멀어지나 29일 IPO 사실상 무산 "올해 실적 개선전망, 급하지 않다"
김익환 기자공개 2013-05-14 09:27:45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4일 09: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이 인수한 미국 참치캔업체 스타키스트의 상장(IPO)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에게 약속한 시점까지 상장을 매듭짓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가파른 실적 전망세가 점쳐지지만 동원산업은 당분간 상장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적 개선전망에 따라 FI가 보유한 우선주의 상환 청구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키스트의 미국 증시 상장이 오는 29일 안에 마무리되는 것이 사실상 무산됐다. 산업은행 사모펀드(PEF)는 지난 2008년 동원산업의 스타키스트 인수 때 FI로 참여했다. 당시 산은PEF는 상환전환우선주(25%)와 보통주 형태(15%)로 지분 40%를 1억 달러에 인수했다.
스타키스트는 산은PEF에 2011년부터 9월 29일부터 2013년 5월 29일까지 기업공개를 약속했다. 목표기간 안에 상장한지 못하면 산은 PEF는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 대해서 연 10%의 수익을 가산한 금액으로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행사대상은 스타키스트와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도 해당 주식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
동원산업은 올해 실적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당분간 상장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미국 증시 상장과 관련해서 전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는 2009~2010년 실적을 웃돌 것이기에 상장은 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스타키스트는 인수 후부터 호실적을 기록하며 미국 증시 입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2009년과 2010년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435억 원, 480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참치캔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하는 스타키스트는 금융위기 반사효과로 참치캔 판매가 급증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2011년 참치가격이 치솟았고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선전비가 크게 늘면서 2011년 1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스타키스트의 정상화를 위해 동원그룹은 김남정 부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
증권업계에선 스타키스트가 올해 1분기 1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용평가사도 스타키스트의 영업 호조세를 근거로 동원산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했다. 뚜렷한 실적호전으로 여건이 무르익으면 미국 증시에 입성한다는 게 동원그룹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은PEF도 상환 청구를 당분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과 2010년 산은PEF는 각각 스타키스트 배당금으로 1250만 달러, 875만 달러를 수령했고 유상감자로 6000만 달러를 회수했다. 아울러 2011년 12월 29일에는 우선주 10만 주의 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에 185억 원을 회수했다. 남은 투자금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500만 달러(각 15만 주)씩이다. 우선주를 상환 청구하면 단순계산으로 오는 29일 기준 15만 주의 우선주 상환 청구 가격은 2300만 달러에 달한다.
산은PEF 관계자는 "오는 29일 스타키스트의 IPO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우선주의 상환 청구 또는 보통주 매각을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