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5월 13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벤처캐피탈의 지난해 실적이 2009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본계정으로 투자하는 주식의 손상차손 등 영업비용이 줄며 영업적자는 막을 수 있었다. 투자조합으로 출자되는 금액이 늘며 본계정 주식투자가 줄었다. 이는 매출과 영업비용에 동시에 영향을 끼쳤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L&S벤처캐피탈은 매출액 22억2300만 원, 영업이익 32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8.6%, 68.8%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의 경우 2009년 22억7900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작년 매출의 79%는 투자조합 관리보수에서 나왔다. 관리보수는 17억5200만 원으로 전년대비 97.9% 늘었다. 관리보수가 늘어난 이유는 2011년 402억4000만 원 규모로 결성한 '엘앤에스 신성장동력 알앤비디' 사모투자회사(PEF) 덕분이다. L&S벤처캐피탈은 해당 PEF의 관리보수만 지난해 8억 원 정도 받았다. 지난해 7월 160억 원 규모로 결성한 '농수산업투자조합'도 관리보수 증가에 보탬이 됐다. 해산 결정이 난 '엘앤에스프리미엄투자조합'은 더이상 관리보수가 L&S벤처캐피탈로 지급되지 않았다.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해 '아이씨티밸류업1호' PEF와 '농수산업투자조합' 등 2개 펀드를 결성하며 출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본계정 주식 투자는 줄였다. '엘앤에스 신성장동력 알앤비디' PEF 결성의 영향도 있었다.

농수산업투자조합의 경우 농업정책자금관리단과 부산시, 외국계 기업인 시스네트시스템 등이 출자해 만든 펀드다. 수산물 생산·가공·유통산업, 수산용 약품 제조업, 수산 바이오 및 종자산업 등 수산업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출자약정액이 154억 원인 아이씨티밸류업1호는 프로젝트 펀드로 코스닥상장사 우리넷의 최대주주(지분율 45.31%)다. 두 펀드에 출자한 돈은 각각 4억 원, 1억 원에 정도에 그쳤지만 2011년 11월 '엘앤에스 신성장동력 알앤비디' PEF에 출자한 금액은 11억3000만 원이나 됐다.

투자주식처분이익과 단기매매증권처분이익은 각각 2억8000만 원과 1억5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9.9%, 79% 늘었다. 그러나 단기매매증권평가이익이나 단기매매증권평가손실, 투자주식손상차손은 전혀 없다. 보유 중인 단기매매증권이 없다는 의미다.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해 현금을 확보한 것이다.

투자주식손상차손이 지난해 전무했던 점은 영업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L&S벤처캐피탈은 지난해 '판매비와 일반관리비(이하 판관비)'를 포함해 영업비용이 21억9100만 원 정도 소요됐다. 전년대비 16.6% 감소한 수치다. 판관비는 18억4400만 원으로 전년대비 3억 원 가량 오히려 늘었다. 직원이 2명 늘어나며 급여비 증가 등의 영향이다.

L&S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모태펀드 '창업초기B' 부문 150억 원 규모 벤처조합을 포함해 2개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1000억 원 규모 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실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