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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 수익성 악화 '골머리' 관급공사 발주 감소, 민간사업도 고전..재무안정성 '위협'

이효범 기자공개 2013-05-28 10:39:43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5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수적인 사업전략으로 관급공사에 주력해 온 계룡건설산업이 수익성 저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관급공사 발주 감소와 수주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채산성 좋은 민간사업에서도 공사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지자 진행 중인 민간사업에 소요되는 공사비를 차입으로 해결해 재무적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다만 대구 진천, 천안 백석 등 악성 미분양 사업장의 분양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점은 희소식이다. 새로 시작한 대전 노은3지구와 경기 동탄2신도시 사업장의 분양성과도 양호한 수준이다.

◇관급공사, 발주 감소·수익성 악화..민간사업도 '고전'

계룡건설산업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관급공사의 비중을 늘렸다. 보수적인 사업전략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55% 내외였던 관급공사 매출비중을 2009~2010년 75% 가량으로 증가시키면서 매출을 키웠다. 2008년 1조68억 원을 달성한 매출은 이후 2011년 1조2785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관급공사 발주물량 감소에 따른 수주잔량 감소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민간사업 자제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000억 원 가량 줄어든 1조567억 원 기록했다. 신규수주액이 감소하면서 공사잔량도 줄어들고 있다.

신규수주공사잔량

관급공사 발주량 감소는 건설사들간 출혈경쟁을 불러일으켰고 수주한 공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2008년 90%대를 기록했던 매출원가율이 이듬해 92.60%로 늘어났고, 지난 3년간 매출원가율은 92%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악성 미분양 사업장 대손상각부담(최근 5개년 평균 121억 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2008년 420억 원의 영업이익과 369억 원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각각 297억 원과 26억 원으로 급감했다.


계룡건설산업

계룡건설산업은 그동안 2000년대 중반 분양을 개시한 민간사업의 저조한 분양률에 시달려왔다. 주력해오던 관급공사의 수익성 저하가 이어지면서 민간사업의 공사미수금 지연에 따른 부담은 더욱 커졌다. 관급공사에서 확보한 수익으로 민간사업의 손실부담을 줄여왔지만 수익성 저하로 민간사업의 손실이 위험요인으로 떠올랐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계룡건설산업은 매년 1~2건의 민간사업만 진행해 온 정도여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관급공사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커버해왔다"며 "주력이던 관급공사의 발주량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데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분양시장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어려움이 커졌다"고 전했다.

◇영업현금흐름↓·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재무안정성 부담

관급공사 수익성 악화에 민간사업 공사대금회수 지연 등이 겹치면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창출능력도 떨어졌다. 2008년 말 마이너스 383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0년 말까지 마이너스1004억 원으로 악화됐다. 2011년 말 1599억 원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듯했으나 지난해 말 다시 마이너스 270억 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수익성 확보 기반이 약해져 영업현금흐름을 개선시킬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관급공사 수익성 저하와 주택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수익성 기반이 약화돼 영업현금흐름의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이 떨어져 진행 중이던 민간사업의 운전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했다. 2008년 1261억 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3배 이상 증가한 3976억 원을 기록했다. 금융비용은 지난 2010년부터 200억 원을 넘어섰다.

늘어난 차입금과 금융비용은 재무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13.8%, 36.2%를 기록했다.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우량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의 수준을 각각 200%이하와 30%이하라고 볼 때 안정적인 수준을 넘어섰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원가절감과 더불어 수익성 확보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며 "러시아 하바로브스크에서 주택사업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현금(계룡)

◇동탄2신도시, 대전 노은 분양률 양호.. 악성 미분양 해소

그나마 희소식은 지난해 말부터 분양을 실시한 대전 노은3지구와 경기 동탄2신도시 등 민간사업장의 분양률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계룡건설산업에 따르면 최근 대전 노은3지구는 100% 분양이 완료됐고, 경기 동탄2신도시는 97%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 사업장으로 꼽히던 강남 도곡, 청주 비하2차, 천안 백석, 대구 진천 등의 사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계룡건설산업은 4개 민간사업장에서 저조한 분양성과로 고전해왔다. 공사미수금 회수 지연, PF 우발채무 부담 등은 민간사업의 위험을 확대시켰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중소형 평형 공급, 할인 분양 및 마케팅 강화 등의 자구책으로 분양률을 끌어 올렸다"며 "2000년대 중반 이 지역들에 몰렸던 공급이 멈추면서 점차 수요가 증가한 것도 미분양 해소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2009년 이후 분양을 개시한 대전 학하, 고양 삼송, 대전 도안 사업장은 입지경쟁력과 중소형평형 중심의 분양정책을 기반으로 양호한 분양성과를 달성했다. 계룡건설산업에 따르면 내년 입주가 예정된 대전 도안을 제외하고, 고양 삼송과 대전 학하 사업장은 모두 90%이상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영업수익성 저하로 주택사업 관련 차입금이 증가했다"며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차입금 증가로 인한 재무부담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과제"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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