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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업계 최고 연금보험 공시이율 '골머리' 역마진 부담되는 상황에서 낮출 방법 마땅히 없어 고민

안영훈 기자공개 2013-05-21 15:01:33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1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화재가 생·손보업계를 통틀어 가장 높은 연금보험 공시이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다수 보험사가 역마진 위험 등을 반영해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3% 후반으로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동부화재는 연금보험 계정의 높은 투자수익률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4.2%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5월 기준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4.2%로, 생·손보업계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동부화재 외에도 과거 미래에셋생명 등 일부 보험사의 경우 상품별 공시이율이 업계 대비 현격하게 높을 때가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업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됐다.

공시이율 산출 특성 때문이다. 공시이율은 매달 정해지는데 과거 일정 기간의 투자수익률과 비례한다. 해당 월에 현격히 높은 공시이율은 대부분 과거에 발생한 일회성 투자이익을 반영한 결과로, 시간이 지나면 투자수익률이 다시 정상적으로 낮춰지고 그 결과 공시이율도 업계 평균 수준으로 낮춰진다.

하지만 동부화재의 경우 연금보험 계정의 운용자산 대부분이 과거 투자한 고금리 채권으로 구성돼 있고, 현재 투자수익률은 5.5%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회성 수익이 아닌 이자부자산 수익률이 높은 특성상 동부화재의 연금보험 계정 투자수익률은 타사와 달리 단시일내에 낮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

결국 동부화재는 역마진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연금보험 공시이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공시이율을 결정하는 두가지 요인 중 한가지인 조정율을 최저치인 90%까지 적용해도 투자수익률과 비례하는 공시기준이율 자체가 높다 보니 공시이율을 낮출 방법이 없다"며 "매월 결산때마다 연금보험 계정의 투자수익률 하락 요인을 찾고 있지만 운용자산 자체가 채권으로 구성돼 있어 투자수익률을 떨어뜨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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