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차남 조현문씨, 동륭실업 사내이사로 동륭실업 지분 80% 보유… 공승배 '법무법인 현' 대표도 이사 등재
강철 기자공개 2013-05-24 11:22:42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4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효성그룹 부동산 임대사업 계열사인 동륭실업 사내이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인 조 전 부사장은 올해 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법무법인 현에서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현문 전 부사장은 최근 공승배 법무법인 현 대표변호사와 함께 동륭실업 사내이사에 취임했다. ㈜효성의 최현태 상무(동륭실업 대표)와 송광자 상무, 곽성영 부장, 이상태 진흥기업 전무 등 기존 동륭실업 임원들은 모두 이사 및 감사직에서 물러났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월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법무법인 현에서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조 전 부사장은 효성에 입사하기 전 하버드대학교에서 법학박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의 부인인 이여진 변호사도 법무법인 현에서 근무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노틸러스효성, 효성투자개발, 더클래스효성 등 계열사의 등기임원직을 차례로 사임한 후 지난 2월 ㈜효성 중공업PG(Performance Group)장에서도 물러나며 효성그룹을 떠났다. 보유 중이던 ㈜효성 지분도 전량(7.18%) 매각했다.
1971년 설립된 동륭실업은 부동산 임대, 주차장 운영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동륭실업 지분 80%를 가지고 있다. 형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동생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각각 10%를 보유 중이다.
동륭실업은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신동진과 함께 효성그룹 삼형제의 균등한 지분 구도를 보여주는 기업으로 꼽힌다.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의 경우 '조현준 사장(80%)-조현문 전 부사장(10%)-조현상 부사장(10%)'의 지배구조를 보인다. ㈜신동진은 조현상 부사장이 지분 80%를 가지고 있다.
효성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경영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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