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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하이일드 대신 시니어론펀드 주목 열흘만에 250억 원 판매…담보제공으로 하이일드보다 안전

이대종 기자공개 2013-05-28 13:50:09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4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종의 대출채권인 미국 시니어론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다. 기존의 하이일드채권펀드와 비슷한 구조지만 담보제공 등을 통해 원금손실 위험을 줄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14일부터 ING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국시니어론목표전환펀드(이하 시니어론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출시 열흘 만에 250억 원 가량 팔렸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시니어론 지수를 추종하는 2개 상장지수펀드(ETF)에 절반씩 투자하는 펀드다. 이들 ETF는 '파워쉐어스 시니어론 포트폴리오ETF'와 'SPDR 블랙스톤/ GSO 시니어론ETF' 등으로 지난 2011년 3월과 올해 4월에 설정됐다.

목표수익률은 8%, 만기는 3년이 제시됐지만 90일이 지나면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해 유동성 확보에 용이하다. 특히 만기 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기존 ETF자산은 모두 팔고 채권비중 60%, 어음비중 40% 수준의 채권형펀드로 전환된다. 전환된 이후에는 주로 통안채와 단기금융상품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전환 시점은 공시 기준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1년 이내에 이익분배금을 포함한 공시 기준가격이 1080원보다 크면 달성일로부터 제8영업일에 채권형으로 전환되고 1년 시점에 상환된다. 1년이 경과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된 날이 속한 반기에 상환된다. 예를 들어 1년 3개월 만에 목표기준가격에 도달하면 채권형 전환시 펀드는 설정 후 1년 6개월 시점에 상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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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기초자산인 시니어론은 투자등급(BBB-, S&P 기준) 아래에 속한 기업들이 사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은행이나 금융기관 등을 통해 조달하는 대출채권이다. 하이일드채권과 비슷하지만 변동금리를 적용받고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의 자산이 담보로 제공된다는 점이 다르다. 하이일드채권은 대부분 고정금리에 무담보로 자금을 조달한 대출채권이다.

또 시니어론은 채무기업이 자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다른 부채보다 우선해 상환받도록 돼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대출기관이 계약조건을 통해 채무기업의 자금 용도와 재무상태 등을 통제해 하이일드채권보다 원금회수율도 높다"고 말했다.

시니어론 지수는 미국의 대형 시니어론 시장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100개 종목을 구성해 만들어졌다. 지난 1999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당사자 간의 사적 계약이라는 이유로 시니어론에 대한 정보가 없었지만 시장이 커지고 가격정보가 제공되면서 지수화됐다. 1조 달러에 이르는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시니어론은 13%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의 흐름은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 등으로 단기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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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의 타깃은 기존 하이일드채권에 대한 투자자다. 하이일드채권은 지난 해 출시된 이후 누적기준 4조 원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이일드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리는 떨어져 담보제공에 변동금리까지 적용된 시니어론에 대한 투자가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또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 기조 등으로 신용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니어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부도율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증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안정성이 담보되고 수익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관투자자의 관심도 늘고 있다"면서 "내주 정도까지 300억 원 정도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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