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 최대주주 지분, 반대매매? 보루네오-금융당국 "최대주주측에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박제언 기자공개 2013-05-28 09:32:47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7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루네오가구(이하 보루네오)의 최대주주가 보유 중인 주식 대부분을 반대매매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채 자금을 빌려다 썼지만 이를 제때 갚지 못해 채권자측에서 반대매매한 것으로 보인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루네오의 최대주주인 AL팔레트물류(대표이사 한성호)는 지난 2월 중순이후 보유 중인 보루네오 주식 1066만 주 대부분을 반대매매 당했다. 작년말 기준 AL팔레트물류의 보루네오 지분율은 33.27%(1066만6666주)다. 현재 AL팔레트물류는 보루네오의 주식 193만 주를 코다엔터테인먼트에 담보로 제공했다는 공시밖에 금융당국에 제출하지 않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2월 보루네오가 연속 하한가를 맞을 당시 대주주 물량이 반대매매되는 것을 어느 정도 감지했다"며 "정해진 담보가치 하락에 따라 대주주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M&A업계 종사자 역시 "보루네오 주식이 명동사채 등 사채시장에서 거래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 물량은 이미 반대매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루네오의 주가는 지난 2월22일 주당 3005원으로 시작해 하한가를 맞고 주당 2530원까지 떨어졌다. 연이어 2번 더 하한가를 기록한 보루네오의 주가는 주당 1835원으로 폭락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진 주가는 현재 주당 860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AL팔레트물류는 작년 11월 AL팔레트(現 그린알코, 대표이사 김승기)로부터 채무승계 방식을 통해 보루네오의 주식 1066만6666주를 양수도했다. 이 회사는 AL팔레트로부터 보루네오의 주식을 양수도하기 위해 세워진 특수목적법인(SPC)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AL팔레트는 작년 5월 정복균 거성산업건설 회장으로부터 보루네오의 주식 320만 주와 경영권을 총 200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주식분할(액면가 5000원→500원) 등을 거쳐 주식수를 늘렸다.
보루네오 관계자는 "주식 게시판 등에서 관련 소문을 본 적 있다"면서도 "최대주주측에서 지분 공시를 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공시상 기재된 AL팔레트물류로 연락했지만 AL팔레트로 연결됐다. AL팔레트 관계자는 "AL팔레트물류와 AL팔레트는 전혀 연관이 없는 회사"라며 "상호도 그린알코로 변경했다"고 잘라 말했다.
금융당국 역시 AL팔레트물류가 지분 공시를 하지 않는 이상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수많은 기업들의 최대주주 관련 사안을 일일이 체크하긴 불가능하다"며 "해당 사안은 최대주주가 직접 공시해야 알 수 있을 뿐더러 회사측에서도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루네오는 빈일건 전 대표와 노조가 현 경영진을 횡령·배임 혐의로 형사고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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