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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연구개발비 격차 좁혀 작년 4분기 약 800억, 올해 1분기는 187억..주로 OLED 투자

양정우 기자공개 2013-05-30 09:50:45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7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연구개발비(R&D) 규모가 근소한 차이로 좁혀졌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로 4091억 원을 사용해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연구개발비(3904억 원)보다 187억 원 더 많은 지출을 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삼성디스플레이가 5.8%를 기록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5.7%보다 0.1%포인트 더 높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은 7조155억 원이고,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은 6조8032억 원이다.

양 사의 1분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해보다 상승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1기, 2012년 4월초~12월말) 4.3%에서 1.5%포인트 올랐고,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4.7%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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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연구개발비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적으로 쏟아부었다. OLED는 명암비가 높고 응답속도가 빠르다는 장점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과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채용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연구개발비 중에서 OLED 패널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다"며 "고해상도 LCD에 대한 투자도 진행됐지만, 투자 규모 면에서 성숙기에 접어든 LCD 제품에 대한 비중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고해상도 OLED 패널 및 저전력 OLED 패널과 관련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고해상도 OLED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사 제품보다 해상도에서 우위를 확보했고, 저소비전력 OLED 기술 개발로 휘도 및 효율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를 늘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격차를 줄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연구개발비로 약 4500억 원 안팎의 금액을 사용했고, LG디스플레이는 3699억 원을 썼다. 지난해 4분기 약 800억 원의 격차가 187억 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LG디스플레이도 OLED에 대한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1분기 OLED와 관련해 기술 개발이 완료된 과제는 없다"면서도 "집중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는 만큼 2분기부터는 OLED에 대한 연구 개발이 완성된 과제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최초로 55인치 OLED TV 패널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양 사는 OLED 시설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시설투자에 1조4800억 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비(2조2525억 원)의 65%에 달하는 액수다. 이 중 상당 금액은 모바일용 OLED 패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2월부터 오는 2014년 6월말까지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시설투자로 7063억 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OLED TV 시장의 성장에 대비해 공급능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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