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튜어디스에서 8000억 굴리는 톱 PB로 ①서재연 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그랜드마스터 PB

이대종 기자/ 송종호 기자공개 2013-05-31 10:15:48

이 기사는 2013년 05월 28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후진을 모르는 기관차' 이 말은 에너지 넘치는 20대의 호기 어린 남자에게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재연 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PB(43세. 사진)를 만나고 바뀌었다. 서 PB는 도무지 지칠 줄 모르는 사람 같았다.

잠은 저녁 9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세 시간 정도만 잔다. 집중도를 높여서 잠을 자면 그 정도 시간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밤새 PB업무만 보는 것은 아니었다. 영화나 책을 보거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길렀다.

서 PB의 관리자산은 8000억 원대로 대우증권은 물론 국내 전체 PB들 가운데서 톱 그룹에 속한다. 스튜어디스 출신의 미모의 여성이 톱 PB에 오른 배경은 무엇일까.

서재연 PB

◇ 자산관리 규모 8000억 원…1개 PB센터보다 많은 그랜드 마스터 PB


- 대우증권의 몇 안 되는 그랜드 마스터 PB라고 하던데요. 마스터 PB와 다른 점은 어떤 건가요.

▲ 대우증권의 그랜드 마스터PB는 저를 포함해 4명입니다. 그랜드 마스터PB가 되려면 관리자산이 연간 1000억 원 이상, 회사 기여 수익은 10억 원 이상이어야 해요. 바로 전 단계인 마스터 PB는 관리자산이 연간 300억 원 이상, 수익은 5억 원 이상으로 30여명 정도가 있습니다. 성과 측정 후 그랜드 마스터 PB가 되면 신규고객유치를 위해 1년 간 매월 300만 원이 지급돼요.

- 자산관리 규모가 상당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되세요.

▲ 8000억 원 정도입니다. 주식 비중이 5000억 원 내외이고 나머지는 채권이나 펀드, 보험 등에 고루 분포해 있습니다. 현재 고객은 150명 정도됩니다. 1000억 원 이상을 맡기는 고객도 있지만 10억 원 내외의 고객이 가장 많아요.

- 왠만한 PB센터의 전체 자산보다 많네요. 법인 고객이 많은 건가요

▲ 제 자산관리 규모가 강남 모 PB센터의 전체 PB보다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객 대부분은 예상과 달리 개인이에요. 법인고객 규모가 30억 원 정도니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 최고의 부촌인 청담동에 계신데요. 고객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 HSBC에서 근무할 때만 해도 고객의 80%는 사모님일 정도로 여성의 비율이 높았어요. 하지만 대우증권으로 옮기면서 남성의 비율이 늘어났어요.60% 정도가 남성이고 나머지가 여성이에요. 직업군은 다양한 편이입니다. 은퇴한 전문 경영인이나 임원들이 많지만 전문직 종사자 분들도 적지 않아요. 연령대는 50대 분들이 가장 많은 편이고요.

- 비결이 궁금합니다. 그 동안 어떻게 자산관리를 해 오셨나요

▲ 고객들에게 먼저 수익이 날 수 있는 상품을 보여주는게 관건이었는데 그 중 하나가 자문형랩이었죠. 2010년에는 한 달만에 조기상환되는 상품이 많을 정도로 자문형랩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자문형랩에 올인해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300억 원 정도를 유치했어요. 2011년도에는 자문형랩을 대부분 팔고 채권형펀드나 스텝다운형 ELS 등에 많이 투자하면서 그 해말에 1000억 원을 넘겼습니다. 경기 흐름을 미리 예상하고 상품을 바꿨던 건 아니지만 타이밍이 좋았던 건 사실입니다.

◇ 스튜어디스에서 프라이빗 뱅커로…스트레스로 전신마비

서 PB의 첫 직장은 대한한공이었다. 3년 반 정도 스튜어디스 생활을 하며 전세계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연이은 비행 근무가 몸에 맞지 않았다. 병가 내는 일이 잦아지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기 시작했다. HSBC 압구정지점에 들어간 건 1998년 말이었다.

- 이직한 분야가 전혀 다른 곳입니다. 힘드셨을 것 같아요

▲ 아니에요. 성과가 눈에 보이고 그 만큼 더 인정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HSBC 압구정 지점이 정식 오픈을 할 때부터 2010년 대우증권 오기 전까지 계속 한 곳에만 있었어요. 그 곳에서 1000억 원을 관리하면서 HSBC 아시아지역에서 톱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