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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현대엔지니어링, 수주급감 '고민' 현대건설 협력 해외사업 선전...1분기 수주 1951억 그쳐

최욱 기자공개 2013-06-12 10:09:23

이 기사는 2013년 06월 07일 0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외 플랜트 공사에 참여하며 성장해왔다. 현대건설과 협력을 통해 얻은 경험은 2007년 이후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데 큰 힘이 됐다. 최근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10%대를 유지해 수익성 관리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신규 수주가 활발하지 않아 성장세가 한풀 꺾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보여준 수주 실적을 감안했을 때 올해 수주 목표액 5조 원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 30%대 매출 증가율...고성장의 대표주자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성장세를 꼽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종속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이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회사 현대건설의 지원 덕분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이전부터 현대건설이 수주한 플랜트 공사의 설계에 참여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에서 쌓은 경험은 2007년 이후 해외사업의 비중을 늘리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보통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신규 시장에 진출할 때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는 것과 달리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진출 이후에도 외형성장과 수익성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해외사업 비중을 88.5%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연간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최근 2년 동안 30%대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고성장 엔지니어링업체로 자리 잡았다.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종 다각화에 성공하고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수익성 높은 시장을 공략해 독보적인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률은 모두 10%를 넘었다. 해외사업 부진으로 어닝쇼크가 속출한 올해 1분기에도 9.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현금흐름 2194억 원을 창출하는 등 현금흐름도 원활한 편이다. 다만 2009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현대건설 등 그룹사의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면 독자적으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영업이익률

◇ 먹거리 줄어들까 '고민되네'

하지만 올해 들어 그동안 버팀목이었던 해외 수주가 주춤하면서 성장세가 꺾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은 1951억 원이다. 올해 목표 수주액 5조 원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2009년부터 연간 신규 수주액을 2조 원 이상 기록해왔기 때문에 1분기 수주 부진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해 신규 수주가 4조 원에 육박해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황이다.

만약 올해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하더라도 당장 매출 급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이미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액 성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연간 매출 목표인 2조4600억 원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6조2330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93.7%에 해당하는 5조8391억 원이 해외사업에 몰려 있다.

현대엔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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