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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외수주 호재..공모가 1.5만원 이상 기대 2012~2013년 순익 산술평균시 공모규모 확대 전망

한형주 기자공개 2013-06-17 14:10:31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1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달성한 대규모 해외 수주 실적이 거래소 상장을 위한 밸류에이션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전년보다 큰 폭 향상된 지난해 순이익과 올해 예상 순익의 산술평균치를 공모가 산정에 적용할 경우 공모 규모 확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주관사단(KDB대우증권·BofA 메릴린치 등)은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Offering Circular·OC)에 지난해 실적 뿐 아니라 올 상반기 예상치까지 포함시킬 계획이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잇단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년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올 예상 실적을 공모가액 끌어 올리기에 활용한다는 포석이다.

통상 기업의 반기보고서는 8월이 돼야 나오지만 현대로템의 경우 그간 계약한 수주 규모가 구체화된 만큼 거래 내역을 수치화해 실적에 반영하는 게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상장심사에서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했더라도 이후 증권신고서 등을 제출할 땐 당해 연도 실적까지 포함해 적정 공모가를 산출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4월 인도 델리 지하철공사가 발주한 1조 원 규모의 '델리 메트로 3기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델리 메트로 신규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636량을 납품하는 프로젝트로, 인도가 지금껏 발주한 단일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로 로템은 인도 시장에서 발주량 기준 점유율 60%를 차지, 캐나다 봄바르디어(Bombardier)를 제치고 현지 1위 업체로 부상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홍콩과 이집트에서도 9200억 원 규모의 전동차를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이집트 터널청과 3800억 원 규모의 카이로 지하철 1호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달 홍콩지하철공사(MTRC)와도 5400억 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같은 수주 성과는 올해 영업실적에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올 1분기 현대로템의 연결 매출액은 6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6% 늘어난 442억 원을 기록했다. 밸류 산정의 기준이 되는 당기순이익은 3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7% 늘었을 뿐 아니라 최근 5년 간 1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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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은 두 달여 전 인도 수주건(1조 원) 등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그간의 수주 성적이 향후 실적에 반영될 것을 감안하면 로템 측이 올 상반기 및 연환산(x2) 실적도 상향세를 탈 것으로 판단할 개연성이 높다.

지난해 실적으로만 따져도 현대로템의 공모 규모는 5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로템은 지난해 99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여기에 피어그룹(비교대상 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약 15배를 적용시 예상 시가총액은 1조5000억 원에 육박한다.

주관사단은 현대로템의 발행주식 총수(6394만 주) 대비 30% 이상(2000여만 주)을 신주로 모집토록 딜 구조를 짰다. 공모 후 예상 주식 수가 8400만 주가량임을 감안한 주당 평가가액은 약 1만8000원, 이를 약 20% 할인한 희망공모가액은 1만5000원 내외로 나온다. 신주모집 규모는 약 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선 로템의 재무적 투자자(FI)이자 2대 주주인 모간스탠리 PE(지분율 42.36%)가 이번 공모에서 많은 물량을 털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57.64%)와 달리 모간 PE는 로템 상장 후 보호예수가 의무화돼 있지 않아 블록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주매출 비중은 신주모집분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유주식(2708만7568주)의 절반가량만 공모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럴 경우 모간 PE의 예상 구주매출 규모는 2000억 원대, 신주를 합친 총 공모금액은 5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된다. 따라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연환산한 올해 예상 순익 수치가 전년보다 높을 경우 공모 규모는 자연스레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로템과 모간 PE 측은 아직 희망공모가 밴드를 비롯한 구체적인 공모 구조를 밝히지 않고 있다. 로템 기업공개(IPO)가 올해 공모주 시장 내 최대어로 예상되는 데다, 상장을 통해 차익을 실현코자 하는 모간 PE로 인해 가격 확정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발행사 관계자는 "희망공모가에 대해선 현재도 계속 논의 중"이라며 "다만 공모 규모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주당 가격은 1만5000원을 웃도는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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