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일산제니스 미분양 담보로 PF 상환 대출 900억·ABCP 1000억 조달..우발채무 부담 해소
길진홍 기자공개 2013-06-26 07:59:50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4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일산 탄현동 ‘두산위브더제니스' 미분양을 담보로 자금을 모집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을 상환했다. 대출채권 중 일부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의 신용보강을 통해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으로 풀렸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시행사인 아이앤티디씨는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를 담보로 1900억 원을 조달했다. 대출 만기는 2년이며 조달금리는 7.5%이다.
대주단은 롯데손해보험, 메리츠종금증권 등의 2금융권으로 구성됐다. 담보는 미분양 아파트 241가구(분양가 2150억 원)와 상업시설 1만9121평(분양가 2845억 원)이 제공됐다. 대한토지신탁에 미분양 물건을 신탁해 발생한 수익권을 대주단이 나눠 갖는다.
대출채권 가운데 700억 원은 ABCP로 유동화됐다. 유동화법인 엠디에스프로젝트가 회차별로 3개월물과 6개월물 ABCP 350억 원을 각각 발행했다. 투자자들은 미분양 아파트 2순위 우선수익권과 상업시설 1순위 우선수익권을 갖는다.
상환재원은 미분양 아파트를 처분해 유입되는 분양대금이다. 원금 상환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메리츠종금증권이 부족분을 대납한다.
조달자금은 시행사 부채원금 상환과 추가 사업비에 쓰였다. 두산건설은 지난 2011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4800억 원의 PF 대출 만기를 연장했다. 남은 대출금은 1400억 원으로 만기가 오는 6월 30일까지이다. 만기 때까지 잔액을 갚지 못할 경우 대위변제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두산건설은 이번 미분양 담보대출이 성사되면서 연대보증 짐을 덜게 됐다. 사실상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에서 벗어난 셈이다. 이제 공사미수금만 거둬 들이면 된다.
두산건설은 연말까지 위브더제니스 입주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목표치를 채우면 공사미수금 4000여 억 원 가운데 절반 가량을 회수하게 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발코니확장 등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 인근 신규 분양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며 "파격적인 전세혜택과 맞물려 입주율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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