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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게임빌 유증 해외투자자 모집 성공할까 게임주 동반 부진에 버냉키 쇼크까지...물량 부담은 적어

정준화 기자공개 2013-06-27 10:49:45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4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잇따른 해외 투자자 모집에 저조한 성적을 낸 대우증권이 게임빌 유상증자에서도 해외 투자자 모집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2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게임빌은 내달 2~3일 이틀동안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방식이 아닌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체 물량의 35%는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배정한다.

이번 증자를 단독 주관중인 대우증권은 최근 진행된 3000억 원 규모의 한진해운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도 1000억 원을 외국인에게 배정했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대우증권은 280억여 원의 주문을 받는데 그쳤고 공동주관사인 동양증권이 120억여 원의 주문을 받아 최종적으로 400억 원 가량의 물량만 소화했다. 나머지 미매각 물량은 국내 기관투자가에게 다시 배정했다.

앞서 진행된 1304억 원 규모의 현대상선 해외 교환사채(EB)도 대우증권이 단독 주관했으나 해외 투자자의 외면 속에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해외 투자자 모집에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업황이 극도로 악화된 해운업체와 달리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 산업에 대한 전망이 밝고 해외 투자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 투자자 배정 물량도 300억 원대로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게임빌의 주가가 대규모 증자 계획 발표 이후 보름 만에 30%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증자 참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 온라인게임업체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실적 악화 신작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보통 분기별로 신작이 10~15개 가량 출시되는데 게임빌의 경우 1분기 6개의 신작만 나왔고 2분기 '2사 만루'를 내놨지만 지표상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정도의 반전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버냉키 쇼크'로 인해 시장 전체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증자에는 부정적이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증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증자 대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았다"며 "자금 활용에 따른 시너지가 확인되기 전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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