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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3Q 변동성 방어...달러자산 주목 장기 국채, 금리대별 엑시트 유도..브라질채권 장기투자 관점

이승우 기자공개 2013-07-03 09:49:08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6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다소 보수적인 상품 전략을 수립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주식 포트폴리오 확대를 주문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서고 적극적으로 팔았던 장기 국채에 대해서는 엑시트를 간접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쿠폰금리가 높은 브라질 채권에 대해서는 장기 보유의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내주 중 전략 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3분기 영업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주식 포트폴리오에 대한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2분기에는 현물 주식과 주식형 펀드 확대를 주문하며 공격적인 자산 관리를 강조했다. 채권 중에서도 환 변동성에 대한 기대가 컸던 멕시코 채권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글로벌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코스피 목표 수준을 낮추고 안전 자산으로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머징마켓에서의 자금 유출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데 유동성 장세가 끝나면서 펀더멘털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뱅가드의 매도 물량이 끝나는 6월 정도면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생길 것이라 여겼는데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채권 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장기 국채와 일부 금융채, 회사채 포함 8조 원(잔액기준) 가량을 팔았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수 금리대를 감안해 일부 엑시트가 필요하다는 주문을 일선 지점에 간접적으로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며칠 사이 금리가 과도하게 올라 매도 타이밍을 가늠할 필요는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를 포함한 개인의 경우에도 재투자 리스크가 있는 것을 빼면 매수 금리대별로 엑시트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채권 환매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금리 인상과 토빈세 폐지에도 불구하고 헤알화 약세로 손실을 보고 있으나 두자릿수에 가까운 쿠폰금리로 장기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신규 매수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브라질의 경우 금리는 상승기조이고 환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도 있다"며 "속도조절을 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일 상품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방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특히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에 대비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니어론(Senior Loan)이 대표적으로 달러 표시 자산, 그리고 변동금리부채권(FRN)이상품군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커진 변동성은 그동안 매력을 잃었던 ELS 상품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가도 많이 떨어지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쿠폰 ELS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미국·중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이은 금융시장 혼란이 한두달 안에 끝날 일이 아닐 것 같다"며 "이에 대비한 전략이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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