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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MBS 주선 선두 굳히나 [DCM/MBS] IBK證, 2위권 그룹과 격차 벌려…발행물량 급감에 순위 고착화될 듯

임정수 기자공개 2013-06-30 21:23:22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9일 0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시장에서 IBK투자증권이 독주했다. 하이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 등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이 멀찌감치 떨어져 추격하고 있지만 주택금융공사가 발행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 당분간 선두 자리를 위협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해 MBS 시장 규모가 대폭 커지자 적극적으로 주관·인수에 나섰던 대형 증권사들은 올 들어 발을 빼는 양상이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각각 1조 원 가량의 물량을 소화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을 뿐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하위권으로 밀렸거나 순위에 들지 못했다. 지난 해 입찰 상한 금리 산정을 잘못해 손실을 보며 인수한 여파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MBS 발행액 감소…하반기 발행액 절반으로 준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MB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상반기에 총 13조 6390억 원 어치의 MBS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발행액 5조 8786억 원 대비 약 8조 원 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적격대출 유동화가 본격화되면서 MBS 발행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주택금융공사가 MBS 발행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2분기에는 발행액이 다소 줄어들었다. 금융위원회가 주택금융공사의 건전성을 이유로 올해 발행 물량을 21조 원을 제한한 가운데 연초 저금리 시장상황에서 발행을 집중하면서 5월부터 발행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2분기 발행액은 1분기 발행액에 비해 크게 줄어든 6조 1059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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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MBS 발행물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 이미 14조 원에 가까운 MBS를 발행한 상황이어서 분기 당 3조 원 이상의 MBS를 발행하기에는 부담이 있기 때문. 분기 발행액이 1분기와 2분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의 보금자리론 실적이 증가하고 있어 적격대출 보다는 보금자리론 유동화에 초점을 맞춰 MBS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매 월 1조 원 정도 씩 MBS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2위권과 격차 벌려…대형사 입찰 실패로 손실 본 후 소극적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중소형 3개사는 1분기까지 각 1조 원이 조금 넘는 물량을 인수하며 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다른 두 증권사가 주춤하는 사이 IBK투자증권이 격차를 크게 벌리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IBK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총 2조 1772억 원을 주관해 1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MBS는 입찰금리로 사용되는 상한(cap) 금리만 제대로 제시하면 미매각 위험이 적고 4.5bp의 주관·인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면서 "MBS가 발행될 때 마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MBS를 선호하는 고정 투자자가 존재하고 발행물량이 늘면서 유통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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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입찰 상한 금리 산정을 잘못 해 미매각 물량을 떠 안은 뒤 시장금리 상승으로 손실을 입은 대형 증권사들은 MBS 주관·인수에 주저하고 있다. 현대증권이 1분기에 커버드본드 원화 후순위채 1500억 원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KB투자증권이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대형 증권사들이 MBS 시장에 적극적으로 들어왔으나 입찰에 실패해 떠안은 인수물량에서 손실을 입은 이후로 소극적으로 돌아섰다"면서 "한 동안 중소형 3사의 상위권 구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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