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과 주식사이..'메자닌 펀드' 인기 꿈틀 KTB운용 최다 설정..올해 상반기만 527억 자금 유입
송종호 기자공개 2013-07-08 14:15:24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4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메자닌(Mezzanine) 펀드로 몰려들고 있다. 그동안 메자닌 펀드의 경우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주식과 채권 모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 역시 메자닌 펀드를 찾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KTB자산운용은 아예 개인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사모 메자닌 펀드를 모집하기까지 했다.4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KFR)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11억 원에 불과했던 메자닌 펀드 투자 자금은 지난해 1708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만해도 611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이 가운데 대부분이 KTB자산운용이 설정한 메자닌 펀드가 차지했다. KTB는 올해 들어 18개 메자닌 펀드를 설정해 유입된 자금이 527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0배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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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 '메자닌'은 층과 층사이의 라운지 공간을 나타내는 건축 용어로 통상 '중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채권과 주식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혼합 형태의 금융 상품이 투자대상으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워런트(Warrant)등을 자산으로 편입한다.
채권인 CB나 BW는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정해진 금리를 받지만, 약정 기간이 지났을 때 주가가 올랐다면 주식으로 바꿔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다. 따라서 상장기업의 채권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소득을 올리고, 주가 상승 시에는 매매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을 이용해 단순 채권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메자닌 펀드는 채권혼합형 펀드라는 특성상 수익에 대한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 또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자소득세를 내고 금소세 대상이지만 만기(3년)을 지나고 나서 보니 한번도 원금 손실이 없었다는 점과 연 8~10% 목표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FR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52개 메자닌 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펀드는 한 건도 없었다. 수익률도 최대 30%이상, 평균 6%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자닌 펀드의 연초후 평균 수익률은 6.28%로 국내채권형 펀드(0.62%)나 국내채권 혼합형 펀드(-0.88%)보다 높았다.
연초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메자닌 펀드는 키움메자닌사모증권1(채혼)으로 36.24%를 기록했고, 그 뒤를 KTB메짜닌사모증권6(채혼) 35.25%, KTB메짜닌사모증권10(채혼) 33.13%순이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설정 첫해는 편입 자산을 물색하고 집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2~3년차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의 구조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자금을 묶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모로 발행되는 CB, BW의 경우 주식과 달리 매도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자유롭지 않다. 이 때문에 메자닌 펀드는 환매에 대응하기 적절치 않아 공모가 아닌 사모 폐쇄형으로 주로 출시돼 오고 있다. 현재 52개 메자닌 펀드 가운데 공모형은 HDC자산운용의 HDC메자닌Ⅱ증권1(채혼)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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