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자들, 메자닌펀드 관심 증가 신한PWM 사모로 30억원 판매…목표수익률 8%대
이상균 기자공개 2013-06-14 10:06:43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2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자산관리(WM) 시장에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메자닌(mezzanine) 펀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분리형 BW 발행이 금지되면서 마지막 특수를 노린 것이다. 메자닌펀드는 목표수익률이 시중 금리의 2배가 넘을 정도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 반면 높은 수익률만큼 투자리스크가 증가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강남지역 투자자 호응 높아
신한PWM은 지난 5월부터 현대-아샘 메자닌 사모증권투자신탁1호(채권혼합·이하 메자닌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투자자 모집일은 오는 13일까지다. 이미 사모기준인 49명이 모집된 상태다. 개인당 최저투자금액은 5000만원. 최종 모집액은 30억 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PWM 중에서도 강북보다는 강남지역 센터의 모집액이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지역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젊고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기간은 2년이며 편입자산의 부도 혹은 상장폐지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상환이 연기될 수 있다. 판매수수료는 납입금액의 1.0%이며 운용보수는 0.8% 수준이다. 중도환매는 불가능하다. 목표수익률은 연 8% 수준이다. 펀드운용 및 위험관리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투자의견 제시와 개별종목에 대한 리서치 자료 제공 등은 아샘투자자문이 담당한다.
신한PWM 관계자는 "아샘투자자문이 메자닌투자 부문에서는 투자경력도 길고 트랙레코드도 다양한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아셈투자자문의 메자닌펀드 11~16호는 올해 4월30일 기준 연 환산수익률이 4.55~12.33%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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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대상은 채권과 메자닌에 90% 이하, 주식에 50% 이하를 투자한다. 이중 메자닌에는 전환사채(CB), BW,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이 포함된다. 단 사모사채 투자비중이 전체 자산의 60%를 넘지 못한다. 종목당 투자비중은 10% 이내이지만 필요시 최대 20%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채권은 주로 카드채 등 상대적으로 고수익 채권이 포함됐다. 투자시 신용등급에 제한이 없지만 주로 BBB+ 이상의 회사채를 편입할 예정이다. 채권만기를 펀드만기 이내로 일치시켜 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운용전략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주가상승 시 전환가능일, 주가전망, 이미 발행된 CB의 상장잔액 등을 고려해 주식으로 전환한 후 매각하는 방식이 있다. 반대로 주식으로 전환 후 그대로 보유하는 전략도 있다. CB 보유보다 가격과 유동성 측면에서 유리하거나 경영권 참여 목적 혹은 M&A 가능성으로 주가의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경우에 적용된다. CB로 매각하는 방법도 있다. 주가 상승에 따라 전환가치도 동반 상승했지만 전환일까지 가격변동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사용된다.
◇위험도 1등급…발행사 채무불이행 가능성 있어
신한PWM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영업하기 위해 설립한 지점이다. 자연히 고수익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금융상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이런 특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투자리스크가 높은 메자닌펀드를 선보인 것은 BW 관련 제도가 조만간 변경되면서 분리형 BW 발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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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종목 풀(pool)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LG이노텍, 두산건설, 신화인터넷, 두산중공업, 세아제강, SK하이닉스 등이 발행한 CB와 성신양회, STS반도체,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삼보모터스 등이 발행한 BW 등이 있다.
메자닌펀드의 목표수익률 8%는 최근의 저금리 기조를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수익률이 높아지는 만큼 투자리스크도 함께 증가한다는 점을 조심해야 한다. 메자닌펀드의 위험도는 가장 높은 1등급에 속한다.
메자닌은 일반기업에 비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회사가 선호하는 자금조달 수단이다. 펀드가 투자하는 메자닌 중에서는 투기등급회사가 발행하거나 신용등급이 없는 사모사채에도 투자할 수 있다. 발행사의 재무상황이 악화될 경우 채무불이행위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모 메자닌의 경우 유동성도 부족하기 때문에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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