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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편입비중 따라 최대 32%p 격차 수익률 1위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증권..중국 투자 비중 37% 불과

홍은성 기자공개 2013-07-11 10:45:55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8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펀드의 수난이 지속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중국 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수익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경고등'이 켜지면서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재차 가라앉고 있다. 다만 같은 중국 펀드라도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에 따라 개별 펀드별 수익률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0.8%로,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0.82%와 비슷했다. 언뜻 보면 중국 펀드들이 중국 주식의 급락에 비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별 펀드 별로는 성과가 최대 32%포인트 가량 차이 났다.

수익률 하위의 펀드들은 대부분 중국 본토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로, 레버리지 펀드 및 지수 ETF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다수다. 반면 최근 1년 성과가 상위인 중국 펀드들은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중국 펀드라고 해서 중국 시장을 그대로 추종하는 전략을 가진 펀드들은 부진한 성과를 낼 수 밖에 없었다.

펀드성과2

중국 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한국투자차이나베트남증권 1(주식)(A)'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국과 베트남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중국 37.60%, 홍콩 26.88%, 베트남 23.90%등의 투자 비중을 기록, 여타 중국 펀드보다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낮은 편이다.

1년간 10.60% 오른 'JP모간차이나자투자(주식)A'도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펀드에 속한다.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가지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중국 기업 또는 중국의 경제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홍콩이 55.33%의 투자 비중을 차지한 반면 중국은 39.87%에 불과했다.

중국 투자 비중이 높지만 색다른 전략으로 성과가 좋았던 펀드도 있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자투자(H)(주식)(C-A 1)'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중국 투자 비중이 86.35%에 육박했다. 하지만 '밸류(Value) 전략'에 근거한 투자로 최근 1년 수익률이 7.92%로 우수했다. 밸류 전략은 중국 시장 내 거래소의 분리에 따른 동일 기업 주식 간의 가격차이를 활용하는 '상대가치(Relative Value) 전략'과 기업의 내재가치와 현재 주가 간의 가격 차이를 활용하는 '절대가치(Absolute Value) 전략'을 활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국 펀드들이 중국 지수를 추종하게끔 운용되고 있어 최근 중국 증시 급락으로 인해 성적이 나빴다"며 "하지만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거나 지역별로 분산투자를 하는 등 다른 운용기준을 가지고 있는 펀드들의 성과는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중국 펀드에 대한 관심을 줄일 것을 조언하고 나섰다. 향후 중국 증시가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판단에서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부 팀장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기대보다 약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장 시급한 문제인 공급 과잉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펀드의 투자의견을 장기 매수에서 중립 이하로 낮춘 상태"라고 전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이 위안화에 대해서 경계를 많이 하는 것도 문제"라며 "이 정도 경기 상황이면 위안화가 약세를 보여야 하지만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예전처럼 중국 증시가 3000 포인트까지 상승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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