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감가상각비 효과' 언제까지? 감가상각비 감소로 2분기 호실적..4분기엔 다시 증가 전망
양정우 기자공개 2013-07-22 09:58:21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9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줄어든 감가상각비 덕분에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3%, 전 분기보다 142% 각각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하지만 이번 실적의 원동력이 판매 마진 개선보다 감가상각비 감소라는 일회성 요인이라는 점에서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 측은 4분기에 감가상각비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 감가상각비 감소가 큰 몫…4분기 다시 증가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3660억 원)은 전 분기(1510억 원)보다 2150억 원 늘어났다. 매출 볼륨은 1분기 6조 8030억 원에서 2분기 6조 5720억 원으로, 오히려 감소한 가운데 이뤄낸 실적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밑바탕에는 감가상각비가 자리잡고 있다. 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포함)가 1590억 원 줄어든 게 영업이익이 급증한 원인이다.
LG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는 지난해 4분기(1조 2270억 원)에 정점을 찍은 뒤부터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1분기엔 1조 1180억 원, 2분기엔 959억 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감가상각비는 복합적인 원인이 맞물리면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연구원은 "우선 2분기 P8공장과 P6공장에서 각각 1개라인씩 감가상각이 종료됐다"며 "올해부터 감가상각 내용년수를 4년에서 5년으로 변경하는 회계조정을 한 여파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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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4분기부터 실적에 큰 기여를 해왔던 감가상각비에 기댈 수 없게 됐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감가상각비가 4분기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정호영 부사장은 지난 18일 실적발표회에서 "감가상각비가 3분기에는 수백 억 원 정도 줄고, 4분기엔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품 믹스의 부정적 변화…중·소형 패널 비중 감소
올해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매출 비중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났다. 모바일 및 태블릿PC에 쓰이는 중·소형 패널의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중·소형 패널은 대형 패널에 비해서 판매 마진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모바일용 패널의 비중은 지난 1분기 13%에서 2분기 10%로 감소했고, 태블릿PC용 패널은 같은 기간 14%에서 7%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중·소형 패널의 비중은 지난해 4분기 30%에 육박했지만 2분기 만에 17%로 감소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의 변화는 2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주된 이유다. 실제 2분기 면적기준 LCD 판매량은 889만 평방미터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9% 늘어났다. 하지만 면적당 평균 판가는 평방미터당 657달러로 전 분기 770달러보다 하락했다. 면적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패널의 비중이 줄어들자 평균 판가가 하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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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패널은 판매 마진이 높아 수익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 소형 패널의 비중(30%)이 가장 컸던 지난해 4분기엔 영업이익률(6.7%)도 가장 높았다. 증권사 연구원은 "2분기엔 감가상각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중·소형 패널의 비중을 늘리지 못하면 향후 실적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비중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2분기 중·소형 패널의 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하지만 3분기엔 1분기 수준인 20% 중·후반까지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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