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상품 쏟아진다 美 증시·금리 상승 맞춤형 상품 연일 출시..롱숏펀드도 추천
송종호 기자공개 2013-08-01 10:30:37
이 기사는 2013년 07월 30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가 미국 증시와 금리에 투자하는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시기와 규모를 시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시장의 전반적인 기대는 양적완화 기조 유지지만, 양적완화 축소는 그만큼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가 3%대로 상승할 것이며, 미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수요를 높여 경기 활성화를 더욱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야흐로 '미국'이 '각광받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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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길 잃은 투자자..美 증시 상승에 배팅
금융투자업계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갈 길 잃은 투자자를 유인하는 데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미국시장을 겨냥한 금융상품만 한 게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달 한 달 동안 미국 증시는 지속적인 랠리를 펼치며 미국 다우와 S&P500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30일 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과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증시는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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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KB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도 각각 KB미국S&P500레버리지(주식-파생재간접)과 하이미국1.5배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을 출시해 판매에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업계 최초로 2.0배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투자 두배로미국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을 준비중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S&P500지수 일일 변동률의 2배 이상을 추구한다"며 "미국 증시 하루 변동률의 1.5배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는 있었지만 2배 수익까지 추구하는 레버리지 펀드는 이 상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8월 중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밖에 삼성증권은 미국 성장주 펀드인 레그메이슨 클리어브릿지 펀드를 지난 15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한국투신운용도 미국 중소형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레그메이슨 미국 중소형주 펀드를 선보였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은 미국 레버리지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미국 증시로 자금이 계속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리상승 대비..美국채 인버스ETF·시니어론 펀드 주목
미국 국채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주목받고 있다. 양적 완화 종료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 인상에 '베팅'하는 투자자 역시 늘어나고 있는 까닭이다. .
동양증권은 올해 초부터 미국 부동산ETF와 미국채 인버스 ETF, 월배당 ETF로 구성된 동양콜럼버스신탁을 내놓았다. 미국채 인버스 ETF의 경우 1년 만기, 7% 수익 시 조기 상환 조건으로 모집해 6개월만에 투자자 전원이 조기 상환했다.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집중 주목을 받는 상품은 시니어론 펀드다. 선순위 담보부채권인 시니어론은 고정 금리에 무담보대출인 하이일드채권보다 안정적이면서 금리 상승 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판매에 나섰던 대우증권은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5월 하순부터 한 달 동안에만 500억 원을 팔았다. IBK와 KB자산운용도 시니어론 관련 상품을 판매했고, 삼성증권을 포함해 사모형태로 시니어론 펀드를 검토하는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다.
공모형 시니어론 펀드 상품도 등장했다. 지난 29일부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 미국 배당&시니어론 ETF 증권투자신탁제1호(H)[주식혼합-재간접형]을 출시했다. 공모형 시니어론 펀드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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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한 우리 시장에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그렇다고 금융투자업계가 미국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위험을 줄이면서 답답한 박스권 장세를 헤쳐나갈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이 꼽은 대표상품은 롱숏펀드였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은 사고(long) 주가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공매도(short)해서 차익을 남기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펀드가 '트러스톤 다이나믹코리아50'으로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신한금투에서 전략 펀드로 내걸고 있다. 증시 상승과 하락에 상관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변동성에 강한 종목들로 구성된 상품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양적완화 축소 충격으로 1800선까지 추락한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장기적으로 하반기엔 코스피지수의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ELS가 기본적으로 기초자산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않고 일정 수준이상을 유지할 경우 조기상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처럼 지수가 크게 하락한 시점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략이다.
증권사 리테일 영업 담당자는 "미국 경기가 완전히 회복했다는 보장은 없다"며 "미국 시장을 겨냥한 상품 투자도 긍정적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추구형 투자자라면 ELS나 롱숏 펀드가 적절한 금융상품"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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