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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LCD' 선택과 집중 해외 계열사 LCD 투자 속행..전자책 관련 계열사는 청산

양정우 기자공개 2013-08-19 10:58:39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3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주력 LCD 사업을 견고히 다지며 '선택과 집중'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OLED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까지 LCD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성 없는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중국 법인(LG Display China Co., Ltd.)과 미국 법인(LG Display America, Inc.)에 각각 1214억 원, 448억 원을 신규 출자했다. 중국 법인은 LCD 제품을 직접 생산해 현지에 판매하고 있고, 미국 법인은 LCD 제품의 북미 지역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출자로 LG디스플레이의 해외 계열사는 LCD 사업에 대한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법인은 8세대 LCD 패널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LG디스플레이 지분율 70%)으로, 기존 2800만 달러에 이어 지난 3월 1억 1200만 달러(1214억 원)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미국 법인에 대한 투자(448억 원)는 현지 운영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현재 LCD 산업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생산 업체 간의 경쟁도 심화되면서 판매가격 하락의 압박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TV용 LCD 패널의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고, 태블릿PC·스마트폰·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안겨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집중은 시장 점유율 상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형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9인치 이상) 패널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9.1%를 기록, 전년 28.4%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모니터용 패널은 35.6%로, 전년(32.3%)보다 3.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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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없는 계열사에 대해서 과감하게 청산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LCD 사업 외에도 전자책(e-book) 사업을 위해 관련 계열사를 보유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전자 종이 기술을 보유한 계열사 이미지앤머터리얼스는 지난 7월 청산이 마무리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1년 전자 종이 사업 진출을 위해 이미지앤머터리얼스의 지분 100%를 총 264억 원에 인수했었다.

이어 아이리버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 L&I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이하 L&I)에 대한 청산 절차도 하나씩 밟아가고 있다. L&I는 전자책 단말기의 생산과 판매를 위해 설립된 계열사다. LG디스플레이는 합작회사의 청산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상반기 동안 L&I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그간 이미지앤머터리얼스와 L&I 모두 LG디스플레이에게 별다른 수익을 안겨주지 못했다. L&I는 설립 후 한 차례도 순이익을 기록하지 못했고, 이미지앤머터리얼스도 대대적인 투자에 걸맞은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전까지 LCD 사업에 치중하는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OLED TV 패널 라인(M2)을 신설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3분기에 총 투자금액(7063억 원)의 64%에 달하는 4507억 원을 집중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M2라인은 준공 이후 55인치 OLED TV용 대형 패널을 생산하게 된다. 총 생산 캐파(Capa)는 55인치 TV 기준으로 월 최대 15만 대 규모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내년 하반기부터 패널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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