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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전자·모트롤 '쌍끌이 효과' 전자 22%↑·모트롤 87%↑ 영업익 급증..하반기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3-08-19 10:09:53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3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의 핵심 자체사업인 전자BG와 모트롤BG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효과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면서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이 됐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산업차량 부문이 편입됨에 따라 사업형 지주회사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은 별도기준으로 2분기 3696억 원의 매출과 3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배당금을 제외한 자체사업 영업이익만 놓고 봤을 때, 소폭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전자와 모트롤BG가 동반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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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BG는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인쇄회로용 동박적층판(PCB)을 생산하고 있다. 2분기 예정됐던 전방사업 신제품 출시가 하반기로 연기되면서 매출은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한 1705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제품(FCCL)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가 117억 원에서 143억 원으로 늘었다.

전자BG의 경우, 하반기 전방사업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화권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발 맞춰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굴삭기 유압기기 제조·판매 사업부인 모트롤BG 역시 제 몫을 해냈다. 모트롤BG는 2분기 1022억 원의 매출과 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무려 88%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중국 굴삭기 시장이 반등하고 중국 내 대형업체와의 거래가 늘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반기 현지 영업 강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인도와 터키 등 신규 거래선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해외 핵심 계열사인 밥캣(Bobcat)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두산은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두산은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사업부 재편 작업을 단행했다.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게차 제조 계열사인 ㈜두산산업차량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또 핵심 사업 역량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을 중단했고, 건설장비 렌탈사업은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6720억의 매출과 3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산업차량부문은 알짜 사업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와 모트롤에 이어 산업차량부문이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맡게 되면서 사업 지주회사로서의 경쟁력도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자체사업 성장 전략을 통해 2017년까지 '이자비용·법인세 차감 전 이익(EBIT)' 5000억 원 이상을 창출하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자체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며 "다만 그룹 연결시 주당순이익(EPS) 개선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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