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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해외 물류IT '반전' 시작되나 반기 매출 1.2조, 순익 670억..진출 2년만에 실적 대폭 개선

김장환 기자공개 2013-08-29 10:29:06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6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IT 생태계를 벗어나 해외로 눈길을 돌린 삼성SDS가 현지시장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 진출 2년여 만에 손실에 허덕이던 법인 상당수가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SDS의 22개 해외종속법인 중 7개사를 제외한 계열들이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까지만 해도 20개 법인의 절반이 넘는 11개사가 순손실을 냈었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멕시코, 유럽 등 22개 법인 합산으로 올해 상반기 기록한 순이익은 668억 원이다. 전년 동기(245억 원)보다 172.7% 늘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같은 기간 기록한 매출규모다. 작년 상반기 5551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 2배에 달하는 1조 1812억 원으로 뛰었다.

삼성SDS가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2011년 초까지만 해도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가에 확보한 해외거점은 8개에 그쳤다.

이듬해 진출국을 급격히 늘리기 시작해 종속해외법인은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2분기에는 러시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이집트 4개국가에 글로벌 물류사업(SCL)을 위한 신규법인을 설립해 총 해외법인이 26개사다.

삼성SDS가 해외법인으로 눈길을 돌린 것은 국내 IT 시장에서 규제 바람이 점차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초부터 SI업계에서는 55개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공부문 입찰제한 규제가 예고됐다. 올해 1월 1일 개정된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에 따라 관련 규제가 시작됐다.

올해 들어서는 정권 교체로 인한 경제민주화 바람에 따른 타격까지 입었다.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 제재가 가속화됐다.

다만 규제 제외대상이 있었다. 해외법인과 매출 거래내역이다. 삼성SDS가 서둘러 해외 물류사업으로 눈길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SDS는 지난 7월 국내 금융·서비스 IT 부문을 축소하고 해외사업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는 2017년까지 해외 IT사업부문에서 총 매출의 60% 이상을 올리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해외사업에서 보여준 손익 구조는 성공 가능성에 부담을 줬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법인 누적 순이익은 마이너스 71억 원대 적자였다. 더군다나 단순 합산으로 총 매출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보여준 양호한 손익 구조는 기존 평가의 반전으로 이어졌다.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해외법인들이 정상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계획 달성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SDS 관계자는 "물류업 특성상 프로젝트별로 매출 등 손익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올해 말 누적 역시 상반기와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있을지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해외법인에서 올해 예상되는 매출 규모는 총 매출의 40%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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