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8월 29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맵스리얼티1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공모1호투자회사)에 투자하려는 초고액자산가들이 랩어카운트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운용보수 뿐만 아니라 랩 운용보수까지 지불해야하는 이중 비용이 발생하지만 상장된 폐쇄형 부동산 펀드의 특성상 거래량이 적어 거래 자체가 쉽지 않은 까닭으로 풀이된다.2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맵스리얼티1의 올해 하루평균 거래량은 6만 주다. 맵스리얼티1의 상장주식은 총 9283만4331주.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생명의 지분 28.57%와 미래에셋자산운용 13.1%의 주식을 제외하면 5411만5361주가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물량으로 추정된다. 즉 유통될 수 있는 물량의 0.11%만이 거래가 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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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맵스리얼티1과 같은 폐쇄형 펀드의 경우 한 번 가입하면 5~20년간 중도환매할 수 없기 때문에 운용사들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펀드 설정 후 90일 내에 거래소 등에 의무 상장해야 한다. 맵스리얼티1의 경우 만기가 40년으로 환급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7년 2월 설정이후 3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처럼 폐쇄형 펀드 특성상 일반기업 주가와 달리 변동성이 적고, 거래량 역시 적다. 당장 급전이 필요한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설 경우 급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액면가 5000원으로 상장된 맵스리얼티1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그 해 11월에는 1793원까지 급락했다.
거래량 자체가 적다보니 소수의 거래만으로도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엔 맵스리얼티1의 최대 투자처인 서울 중구 수하동의 센터원 임대율이 97%까지 상승하면서 수익원이 안정궤도에 올라서자 맵스리얼티1의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5월 28일 4080원으로 종가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29일 맵스리얼티1의 종가는 3720원. 거래량은 6180주로 장을 마쳤다. 1억 원어치를 매수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서 며칠 동안 거래에 집중하더라도 2만 주 가량을 매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거래가 체결되더라도 주가에 미칠 영향은 급등을 야기해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증권사 VVIP센터 PB는 "맵스리얼티1에 투자하려는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직접 거래가 쉽지않자 랩상품에 맵스리얼티1을 편입시켜달라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랩어카운트를 통해 맵스리얼티1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즉 투자자 입장에서 맵스리얼티1을 투자하기 위한 시간적 비용을 아끼고, 증권사에선 랩 운용 수수료를 챙기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자 대우증권은 아예 맵스리얼티1만을 100%자산으로 편입한 랩어카우트 상품을 내놓았다. 대우증권 프라퍼티 랩어카운트의 경우 맵스리얼티1만을 포트폴리오로 삼아 최소투자금액 1000만 원 이상으로 연 평균 0.3%의 랩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돼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10억 원을 투자하기를 원했던 자산가의 경우 한달 동안 매수를 조금씩 나눠서 모두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었다"며 "랩상품으로 투자할 경우 맵스리얼티1의 급등락을 막고 안정적으로 매수매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직접 투자할 경우와 달리 랩에 투자하게 되면 투자자 입장에선 연 평균 0.3%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기대 수익률이 배당으로만 6%가 넘는 맵스리얼티1의 상품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자를 유인할 만한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은퇴 상품으로 맵스리얼티1을 제안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해마다 배당금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환급성이 떨어지는 상품의 특성상 단기보다는 장기투자 목적으로 꾸준한 배당금 수익을 고려하면 투자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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