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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특판RP 전쟁 중…4%는 기본 SK證, 3개월물 조건無…삼성證, ELS 섞어 6% 추구

이대종 기자공개 2013-09-06 11:37:56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2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 경쟁이 최근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대부분 4% 이상의 금리가 기본인데다 조건없이 가입시켜주는 것은 물론 다른 상품과의 연계조건을 전제로 6% 금리를 내세운 증권사도 있다. 역마진에도 불구하고 대우증권의 특판 RP 전략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자 경쟁사들이 잇따라 유사 상품을 선보이며 경쟁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농협증권은 이날 연 4.10%의 3개월물 특판RP를 내놓았다. 펀드나 ELS(주가연계증권), 랩 등의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한 투자자에 한 해 최대 1000만 원씩 청약할 수 있고 매주 100억 원 한도씩 11월 중순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삼성증권 역시 연 5%와 연 3% 금리에 DLS와 ELS를 섞어 최대 연 5%와 연 6%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특판RP를 출시했다. 상품은 5000억 원 한도로 오는 11월 중순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SK증권도 같은 달 1일부터 연 4% 금리의 특판RP를 3개월물과 6개월물 두 종류로 출시했다. 특히 3개월물의 경우 기존·신규 고객 등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6개월물은 특판RP와 동일한 규모의 펀드나 ELS에 가입해야 한다. 5000만 원 규모의 펀드에 가입해야 5000만 원 규모의 특판RP에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SK증권은 재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 같은 판매 계획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특판RP 판매는 다분히 대우증권을 염두에 둔 모습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초부터 연 4%금리의 RP를 올해 말까지 1조 원 한도로 특판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는 증권업계 내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모습으로 현재까지 판매액은 6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보한 신규 고객수는 1만명에 달한다.

RP는 상품 구조상 만기가 지나면 이를 판매한 증권사가 다시 매입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판매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 손실의 위험없이 확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 해 말에는 종합과세대상 확대에 따른 세제개편이 이슈가 부각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어느때보다 커졌던 시기였다.

반면 최근 2~3년 사이 은행의 수신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 규모가 크게 늘어나 신규고객 타깃도 자연스럽게 이 분야로 맞춰졌다. 특판 RP 구조가 시중은행 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4~5% 금리에 맞춰진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 증권사의 성공 여부는 교차 판매가 일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다면 약 1%에 육박하는 역마진을 만회할 방법이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판RP의 목적은 대부분 신규고객 확보"라면서도 "업계 안팎에서 역마진 구조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만큼 특판RP 이후의 다음 상품을 얼마나 잘 파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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